삼성전자와 성장한 '협성회 출범 40년'...영상 공개

PCB(인쇄회로기판) 기업 대덕전자 직원이 생산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PCB(인쇄회로기판) 기업 대덕전자 직원이 생산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삼성전자 협력사들이 모여 설립한 '삼성전자 협력회사 협의회(이하 협성회)'가 출범 40년을 맞았다. 협성회는 삼성전자와 협력을 통해 지난 28년간 매출 25배, 고용 인원 6배 성장하며 한국 정보기술(IT) 산업 성장을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협성회 출범 40년을 맞아 함께 IT 산업 발전을 이끌어온 여정과 현재 위상을 담은 영상을 27일 공개했다.

영상은 '최고를 향한 40년 동행'을 주제로 삼성전자가 반도체, TV, 휴대폰 등 분야에서 세계 1위로 올라서기까지 함께 해온 협성회 회원사들의 기술 국산화, 세계 1위 도전, 협력회사와 상생 실천 등의 성과를 소개했다.

'협성회'는 1981년 삼성전자와 협력회사 간 상호 발전을 위해 삼성전자 1차 협력회사 39개사가 모여 설립한 단체다. 현재 201개 기업이 회원사로 가입돼 있다.

협성회 회원사들은 △협력회사를 대표해 삼성전자와 상생 활동 협의, 애로사항 해결 △2·3차 협력회사 대상 신기술·신공법 습득을 위한 벤치마킹과 세미나 등 '협력회사 경쟁력 향상 활동' △지역 사회 대상 봉사 활동과 장학 사업 등을 실시하고 있다.

협성회 회원사들도 양적·질적 도약을 이뤄내 우리나라 경제의 한 축으로 성장했다. 협성회 201개사 2019년 매출 총합은 약 57조9000억원, 고용 인원 합은 28만3000여명이다.

매출 1조원이 넘는 기업도 동우화인켐, 에스에프에이, 엠씨넥스, 파트론, 대덕전자 등 9곳에 달한다. 협성회 회원사의 1991년과 2019년을 비교하면 매출은 약 25배, 고용 인원은 6배 이상 늘었다.

삼성전자는 협력회사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금·기술·인력 3개 분야를 중점 지원하고 있다. 특히 협력회사 경영 안정화를 위해 2조2000억원 규모 상생펀드와 물대지원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생산성과 안전이라는 목표를 달성한 반도체 우수 협력회사를 대상으로는 2010년부터 지금까지 3800여억 원을 인센티브로 지급했다.

2015년부터는 보유 특허 2만7000건을 무상으로 개방했고, 2013년부터는 협력회사의 교육·채용·컨설팅을 전담하는 '상생협력아카데미'를 설립해 체계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네트워크 장비 기업 RFHIC 직원이 회로 기판 내부에 반도체 칩을 부착하고 있다.
네트워크 장비 기업 RFHIC 직원이 회로 기판 내부에 반도체 칩을 부착하고 있다.

올해 코로나19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회사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긴급히 자금, 물류 지원을 실시했고, 마스크·손소독제 등 방역 용품을 전달했다.

이 같은 삼성전자와 협성회의 협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동행' 철학과도 맥을 같이한다. 삼성은 이 부회장의 '동행 비전'과 회사의 '상생 추구' 경영철학에 따라 2018년 180조원 투자계획을 발표 당시 △7000억원 규모의 3차 협력회사 지원펀드 신규 조성 △우수 협력회사 인센티브 확대 △최저임금 인상분 납품단가 반영 등 국내 협력사와의 상생 확대 방안을 마련해 실행해 왔다.

김영재 대덕전자 대표인 협성회 회장은 “삼성전자의 경영층들은 전자 산업이 태동할 당시부터 협력회사에게 함께 멀리 가자, 강한 전자 산업을 만들자고 강조했다”면서 “세계 경제 변화 속에서 대한민국 전자 산업이 계속 뻗어나갈 수 있도록 협성회도 역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김현석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협력회사는 삼성전자의 가장 든든한 동반자이다. 덕분에 삼성전자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고, 대한민국은 IT 강국이 됐다”면서 “협력회사 임직원 여러분들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네트워크 장비 기업 RFHIC 직원들이 반도체 부품의 전극을 미세 금속선으로 연결하고 있다.
네트워크 장비 기업 RFHIC 직원들이 반도체 부품의 전극을 미세 금속선으로 연결하고 있다.
반도체 장비 기업 원익IPS 직원들이 반도체 생산설비를 점검하고 있다.
반도체 장비 기업 원익IPS 직원들이 반도체 생산설비를 점검하고 있다.
반도체 장비 기업 원익IPS 직원들이 반도체 생산설비를 점검하고 있다.
반도체 장비 기업 원익IPS 직원들이 반도체 생산설비를 점검하고 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