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 스마트공장으로 탈바꿈한 철강…스마트십 띄우는 조선

철강업계의 디지털 전환은 스마트팩토리 구현에 초점이 맞춰졌다. 포스코는 세계 최초로 철강연속공정 특성을 반영한 스마트팩토리 플랫폼 '포스프레임(PosFrame)'을 자체 개발하고 생산공정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한 '인공지능 제철소'로 탈바꿈하고 있다.

포스코 스마트팩토리 포스프레임 테스트베드 광양 후판공장. [자료:포스코]
포스코 스마트팩토리 포스프레임 테스트베드 광양 후판공장. [자료:포스코]

포스코는 포항 2고로 스마트화를 시작으로, 포항 3고로까지 AI 기술을 적용했으며, 광양 3고로도 AI 용광로로 업그레이드 했다. AI를 활용한 스마트기술을 도입해 조업과 품질 안정성을 한 단계 더 높였으며, 가스청정설비 및 슬래그 수재설비 투자를 통해 고로에서 발생하는 분진 제거 효율과 부생에너지 회수율을 높이는 등 친환경 기능도 강화했다.

포스코는 또 세계 최초로 포항제철소 2열연공장에 자동조업이 가능한 통합운전실을 구축했다. 통합운전실이 구축되면 가열, 압연, 냉각, 권취(코일형태로 감는 작업) 4단계 열연 공정을 한 장소에서 통제할 수 있어 작업 효율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스마트 기술을 현장에 더욱 폭넓게 적용하고 벤처, 중소기업, 협력사 등 경쟁력 제고를 위해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을 더욱 확대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제조 부문을 비롯한 전 부문의 스마트화로 한층 진화된 '스마트 엔터프라이즈' 구축을 통해 혁신경영을 가속화하고 있다. 스마트 엔터프라이즈는 제조·생산뿐 아니라 시스템·인프라를 비롯한 프로세스 전 부문에 걸친 스마트 매니지먼트까지 구축하는 개념이다.

현대제철은 이미 지난 2017년부터 AI와 빅데이터를 이용해 제철소 생산 공정과 기술력 향상을 위한 스마트팩토리 고도화에 나섰으며 한발 더 나아가 연결과 융합의 가치를 극대화한 스마트 엔터프라이즈를 2025년까지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조선업 대표 기업인 현대중공업그룹은 디지털 혁신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제조업 전반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조성한다. 조선업 분야에서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십'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선박용 발전엔진에 AI 기술을 접목한 선박운전최적화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현대중공업의 독자모델 엔진인 힘센엔진(HiMSEN)에 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접목시킨 것이다. AI가 운항 중인 선박 내 엔진 빅데이터와 실시간 가동정보를 종합, 분석한 후 최적 연비를 낼 수 있도록 명령해 연료비를 10% 이상 절감할 수 있다.

현대제철 스마트 엔터프라이즈 설명. [자료:현대제철]
현대제철 스마트 엔터프라이즈 설명. [자료:현대제철]

AI를 활용해 선박 안전성도 크게 높였다. 현대중공업그룹은 AI를 활용하는 첨단 항해지원시스템인 하이나스(HiNAS)를 개발했다. 하이나스는 AI 기술로 주변 선박 움직임을 자동으로 인식해 선박 간 충돌을 방지하는 기술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기존 스마트선박 기술에 충돌회피를 돕는 '하이나스'를 추가하며 자율운항선박 시장 선점에 속도를 높이게 됐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선도적인 기술개발로 빠르게 성장하는 자율운항선박 시장 주도권을 잡겠다는 계획이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