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웨이가 올해 해외에서 1조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기록하며 해외사업 성장세를 이어간다. 코웨이는 말레이시아와 미국을 필두로 해외 시장을 지속 확대해 국내 1등 환경가전기업을 넘어 '글로벌 환경가전 리더'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3분기까지 해외사업 누적 매출액은 7050억원을 달성했으며, 4분기에도 말레이시아 및 미국 법인 호조에 힘입어 연간 해외 매출액 1조원 달성을 눈앞에 뒀다.
업계 2위권 기업들 전체 매출액이 1조원 수준임을 감안할 때 코웨이는 해외사업에서만 1조원 가까이 기록하며 글로벌 시장 리더십을 입증했다.
코웨이는 지난해 말레이시아 법인 등 해외 법인 호조에 힘입어 전년 대비 약 11.5% 증가한 3조189억원 매출액을 달성했다. 지난해 코웨이 해외사업 매출액은 전년 대비 약 40% 증가한 7491억원을 기록, 전체 매출에서 해외사업 비중을 25%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올해 역시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혁신제품 출시 및 해외 법인의 견조한 성장을 기반으로 매출 '3조 클럽'에 안정적으로 이름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코웨이 해외 법인은 세계적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성과를 기록하며 호실적을 이끌었다. 현재 국내 및 해외 시장 고객 계정 수는 작년 동기 대비 47만 계정 늘어난 810만 계정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코웨이 말레이시아 법인은 공격적 영업활동과 디지털 마케팅 등으로 고성장을 이어갔다. 이동제한 기간 동안 생수 구매에 불편을 느낀 소비자가 증가해 정수기 수요가 늘어났고, 이동제한 완화 이후 회복 국면에 접어든 소비 수요를 빠르게 선점해 높은 성과를 달성했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및 미국 산불 등 이슈로 위생과 실내 공기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공기청정기와 비데가 좋은 반응을 얻었다.
코웨이는 지속 성장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해외사업에 더욱 집중하며 글로벌 환경가전 1위 도약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재 말레이시아 정수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코웨이가 매년 성장을 거듭하는 원천으로는 현지 문화 특성에 맞춘 혁신제품 및 서비스가 꼽힌다. 코웨이는 지난 2010년 인구의 약 70%를 차지하는 무슬림 고객을 고려해 정수기 업계 최초로 말레이시아에서 '할랄 인증'을 획득해 신뢰도를 높였다. 동남아시아 생활문화 및 기후에 맞춰 온수 기능 특화 정수기, 헤이즈 모드가 탑재된 공기청정기 등도 소비자 호응을 끌어냈다. 또 올해부터 국내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한 매트리스 케어 렌털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여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법인은 방판 채널과 더불어 시판 채널 약진이 주목된다. 코웨이는 지난 2017년부터 아마존과 함께 선보인 정기구독 서비스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코웨이는 미국 시장에서 공기청정기 최초 아마존 인공지능(AI) 플랫폼을 연동했으며, 아마존 소모품 자동배송 서비스(DRS)를 선보였다. 알렉사를 통해 간단한 음성 명령만으로 공기청정기 필터 수명을 체크하고, 필터 소진 시점에 맞춰 알아서 필터를 주문 및 배송해줌으로써 사용 편의성을 향상시켰다.
코웨이는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는 말레이시아, 미국을 중심으로 전략적 행보를 펼치고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신규 법인의 안착과 규모 확장을 기반으로 글로벌 사업을 넓혀갈 방침이다.
코웨이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위생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만큼 글로벌 환경가전 수요를 빠르게 선점하며 해외 비즈니스를 강화하고 판매 신장을 이끌어나갈 예정”이라며 “현지 맞춤형 혁신제품과 차별화된 전문 관리서비스를 바탕으로 국내를 넘어 확고한 글로벌 환경가전 리더로 도약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