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ISO 대형캐비테이션터널·빙해수조 준공 '10주년'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소장 김부기)는 28일 대형캐비테이션터널과 빙해수조 준공 1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대형캐비테이션 터널은 2010년 완공 이후 현재까지 458척 이상의 상선, 수상함정, 수중함정 모형시험을 진행했다. 어뢰, 장보고 3 잠수함 등 수중무기체계 모형시험까지 수행한 대표 추진기 성능 연구시설이다. 캐비테이션은 수중 프로펠러가 고속으로 회전하면 급격한 압력저하로 물이 기체화 하는 공동현상이다.

대형캐비테이션 터널
대형캐비테이션 터널

대형캐비테이션터널은 선박 추진 장치로부터 발생하는 캐비테이션과 소음 시험연구를 위한 필수시설로 상선 시험용으로는 길이 60m, 폭 6.5m, 높이 22.5m의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대형캐비테이션터널 준공 이후에는 해외 시설 시험의뢰 없이 국내 상선과 함정 독자연구가 가능해졌다.

함께 준공 10주년을 맞이한 빙해수조는 쇄빙선과 같은 극지운항선박과 극한지 해양구조물 성능평가를 수행하기 위한 국내 유일 시험설비다. 상용 목적으로 활용 가능한 빙해수조는 전 세계에 10개소를 넘지 않을 정도다. 빙해수조에서 생성된 모형빙판으로 극지 빙해의 다양한 해빙 조건을 재현해 극지운항선박과 해양구조물 추진성능, 선회성능, 위치유지성능, 빙하중을 평가하고 검증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빙해수조
빙해수조

빙해수조는 2010년 이래로, 317판에 달하는 모형빙판을 생성해 시험을 진행했으며, 쇄빙연구선 아라온호의 실시간 빙충격 하중 계측 통합시스템 개발 및 170K(17만㎡) 쇄빙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빙성능 시험 등을 대표적으로 수행했다.

김부기 소장은 “국내 조선해양산업의 발전과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대형캐비테이션 터널과 빙해수조를 활용한 연구개발(R&D)에 더욱 매진할 계획”이라며 “추진효율 향상 및 수중방사소음 저감, 친환경 극지운항선박 핵심기술 개발 등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