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춘 "주어진 역할 마다 않을것…가덕도 공항 '천재일우' 기회"…부산시장 출마 시사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

새해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이 28일 오후 퇴임한다. 그는 부산으로 돌아가 “주어진 역할을 마다하지 않겠다”며 부산시장 선거 출마 의지를 밝혔다.

김 사무총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회사무총장직을 사임하며'라는 제목의 글을 남겼다. 그는 “저는 다시 부산으로 돌아가겠다. 그곳에서 점점 약해지는 우리 당의 불씨를 되살리겠다”며 “부산에서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김 사무총장은 가덕도 신공항 착공을 주장했다. 그는 “부산시민의 오랜 염원이자 부산재건의 초석이 될 가덕도 신공항을 조속히 착공해야 한다.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며 “그 일에 온 힘을 쓰겠다. 쇠락일로에 빠진 부산을 재건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희망을 만드는 일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부산 사람들에게 동남권 신공항은 당장의 경제적인 이익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가덕도 신공항은 잠든 부산을 깨우는 자명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미 세계적인 수준인 부산항에 날개를 달아주는 일이다. 글로벌 경제도시로 나아가는 미래 희망에 관한 문제”라고 덧붙였다.

또 “이것은 노무현 대통령의 유업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이 문제가 오랫동안 진전되지 못했던 까닭은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에 의해 채워진 족쇄 때문”이라며 “이 족쇄가 드디어 풀리기 시작했다. 부산 사람들에게 천재일우의 기회”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기회가 지나가면 다시 오지 않을 수 있다. 부산 정치인이라면 앞장 서서 힘을 보태야 하지 않겠냐”며 “이런 상황에서 제게 주어진 소명을 다하기 위해 무거운 마음으로 공직을 내려놓는다. 그리고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한다”고 전했다.

김 사무총장은 “내년 4.7 재보궐선거에서 제가 여당 부산시장 후보로 공식 출마선언을 할 것인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을 잘 안다”며 “부산의 재건과 발전을 위해 제게 주어진 역할을 마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기 위해 먼저 국회사무총장직을 사퇴한다. 그리고 부산으로 돌아가겠다”며 “부산시민들과 함께 숙의해서 좋은 결정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