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라스랩스는 올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스위치'를 선보이며 음성인식 인공지능(AI) 사업에 박차를 가했다. 스위치는 아이폰에서도 실시간 통화 녹음·녹취를 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많은 관심을 받았다.
류로빈 아틀라스랩스 대표는 28일 “금융권 중심으로 기업간거래(B2B) AI 프로젝트를 진행한 데 이어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영역에서도 쓸모있는 음성인식 AI를 선보였다”면서 “파이프라인 구축에 공을 들인 한 해”라고 말했다.
아틀라스랩스는 지난 2016년에 창업한 5년차 스타트업이다. 류 대표는 미국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경제·정치학과를 전공한 후 미들랜드캐피털, 버트럼캐피털, UBS투자은행 등을 거친 경영 전문가다. 류 대표를 중심으로 LG유플러스, 펄서스테크, 레드손을 거친 조태영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이 뭉쳤다.
류 대표는 “사람과 산업이 AI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지향하며 창업했다”면서 “사람 간 대화에 이해도가 높은 AI를 적용한다면 수많은 산업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비전을 설명했다. AI로 실시간 녹취록을 제공하는 '스위치'는 아틀라스랩스가 꿈꾸는 목표 지향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류 대표는 아틀라스랩스 기술이 네이버, 카카오나 통신사가 내세우는 AI 스피커와는 분명한 차별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 AI는 이용자가 원하는 날씨·검색·지역 정보 제공 등 사람 대 기계 대화에 집중하는 반면에 아틀라스랩스 솔루션은 사람 대 사람 대화 인식에 특화돼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스위치는 팩스와 이메일 업무를 대체하고 있다는 것이 아틀라스랩스의 설명이다. 류 대표는 “스위치는 업무 대화를 기록하고 중요한 내용을 뽑아서 쓸 수 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면서 “부동산 계약 등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사례가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사람 간 대화를 데이터화하고 이용자가 중요한 정보를 선택해서 발췌할 수 있는 기능이 아틀라스랩스의 경쟁력이다.
류 대표는 “중요한 사업적 대화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해의 소지나 입장 차를 분명히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아틀라스랩스는 새해에 애플운용체계(iOS)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 운영체계(OS)에서도 스위치를 론칭하며 AI 녹취 비즈니스에 박차를 가한다. 류 대표는 “새해에는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 북미 등 해외 시장 공략도 준비하고 있다”면서 “스위치 정식 서비스와 함께 일본어, 영어권으로 비즈니스 영역을 확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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