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새해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뉴딜 등 3대 뉴딜 실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시는 국내 유일의 국가AI융복합단지와 세계적 수준의 성능을 갖춘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국가AI데이터센터를 착공한다. 현재 국내 최대 데이터센터와 슈퍼컴퓨팅 시스템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의 누리온 5호기로 성능이 25.7펩타플롭스(세계 17위)이다. 광주에 구축되는 AI데이터센터는 88.5펩타플롭스(세계 10위 수준)로 3배 이상이다.
제2기 인공지능사관학교, 광주과학기술원(GIST) 인공지능 대학원, AI실무인재 양성과정 등 핵심인재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도 계속 운영한다. 국내·외 AI 선도 기업을 적극 유치하고 제2호 광주AI 창업캠프도 개관할 예정이다.
시는 국내 최초로 2045년까지 탄소중립 에너지자립도시 광주를 실현하기 위해 광주형 AI-그린뉴딜 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광주의 강점인 최첨단 AI를 기반으로 미세먼지와 온실가스를 효과적으로 감축해 시민 모두가 '내가 사용하는 전기는 내가 만들어 쓴다'는 자세로 △녹색에너지를 생산하고 이용하는 녹색전환도시 △재난재해로부터 안전한 기후안심도시 △친환경 신산업 중심의 녹색산업도시를 조성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1단계로 2030년까지 기업이 필요로 하는 전력을 전량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로 충당하는 '2030 기업 RE100'을 달성해 온실가스를 45% 감축한다. 2단계로 2035년까지 광주가 사용하는 모든 전력을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2035 광주 RE100'을 실현한다.
이어 최종 3단계로 유럽연합(EU) 등 국제사회보다 5년이나 빠른 2045년까지 외부로부터 전력에너지를 공급받지 않는 탄소중립 에너지자립도시 광주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새해 9월부터 광주형일자리인 GGM 자동차공장이 본격 완성차 생산에 들어간다. 수익성과 대중성을 고려해 내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경차로 시작하지만 자동차시장의 환경 변화를 예의주시하면서 친환경 자율주행차로 능동적으로 전환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광주경제자유구역청도 출범해 본격 투자유치에 나선다. AI, 자동차, 에너지, 헬스케어, 문화콘텐츠 분야 기업을 집중 유치하고 산·학·연·관이 함께 하는 혁신생태계 및 인프라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일자리가 없어 떠나는 광주에서 AI기업들과 인재들이 찾아오는 광주로 바뀌고 있다”며 “정치1번지에서 경제1번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