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직랜드(대표 이종민)가 SK텔레콤이 최근 출시한 국내 최초 인공지능(AI) 반도체 '사피온(SAPEON) X220' 설계 과정에 참여, 주문형반도체(ASIC) 솔루션 기술력을 입증했다고 30일 밝혔다. 양사는 세계 최고 수준 AI 반도체 개발에 성공, 대·중소기업 상생 모델을 선보였다.
'사피온 X220'은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다. 기존 그래픽처리장치(GPU) 대비 딥러닝 연산 속도가 1.5배 빨라 데이터센터 적용 시 처리 용량을 1.5배 늘릴 수 있다. 가격은 기존 GPU의 절반 수준이다. 전력 사용량은 80%에 불과해 설계 효율성을 극대화한 세계 최고 수준 AI 반도체라는 평가다.
에이직랜드는 SK텔레콤으로부터 'SAPEON X220'의 코어영역 'AI프로세서'를 받아 CPU 서브시스템, PCIe, LPDDR 등 '하이 스피드 인터페이스(HSI)'를 설계했다. 합성(Synthesis), 테스트용설계(DFT), 자동배치·연결(Auto P&R), 패키지, 테스트 등 고객요구 조건에 맞춘 '스펙인'부터 백엔드까지 턴키방식으로 진행했다.
에이직랜드는 AI가속기 고속연산에 따른 백엔드 디자인, 패키지 등 각 단계에서 전력과 전기신호를 검증해 노이즈가 발생하지 않도록 했다. 또 보드에서 최종 고객이 원하는 성능 수준으로 칩이 동작할 수 있도록 검증했다.
SK텔레콤은 자사 AI서비스를 비롯해 패밀리사를 중심으로 AI 반도체 '사피온 X220' 적용을 본격 확대할 예정이다. AI 반도체칩 기반 HW부터 AI알고리즘, API 등 SW까지 AI서비스에 필요한 통합솔루션을 제공하는 '서비스형AI(AIaaS)'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AI프로세서의 핵심 기술인 '딥러닝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API, 서비스영역까지 통합솔루션을 제공해 AIaaS 사업영역 확대에 나선다. 대기업으로서 반도체칩 개발 중소기업 에이직랜드와 협업해 각자의 강점을 한곳에 집중해 세계 최고 수준 AI 반도체 개발에 성공, 대·중소기업 상생모델을 선보였다.
ASIC솔루션 공급기업 에이직랜드는 SK텔레콤과 손잡고 고품질 ASIC 솔루션을 낮은 원가에 제공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회사는 이번 성과를 계기로 수많은 스타트업과 시스템·솔루션 기업으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이종민 에이직랜드 대표는 “세계 최고 수준의 AI 반도체 '사피온 X220' 개발에 협력할 수 있어 대단히 기쁘다”면서 “대한민국이 AI 1등 국가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자체 개발역량을 강화하고 고객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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