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어르신 맞춤형 스마트폰 보급사업 가입자가 1000명을 넘어섰다고 30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달 28일 기준 가입자는 1112명이다.
이 사업은 노년층 디지털 접근성 강화를 위해 서울시가 시범 추진했다. 서울시는 시범사업 임에도 본 사업에 대한 시민수요가 꾸준히 발생함에 따라 사업기간을 새해 1월 말까지 1개월 더 연장한다고 이날 밝혔다.
어른신 맞춤형 스마트폰 보급사업은 서울시와 LG전자, KT엠모바일(알뜰폰 통신사), 하이프라자(유통사) 4개 기관이 협력해 추진 중이다. 보급 기종은 화면이 커서 어르신들이 이용하기 편리한 최신 스마트폰이다. 1.5GB 데이터, 무제한 음성·문자 서비스를 월 2만원 이하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시는 올해 시범사업 성과와 사업효과를 검토해 2021년 1분기 중 추진을 목표로 시민보급기종, 요금제 다양화 등 서비스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기존 스마트폰 기종을 최신 기종으로 교체하고 기본 제공 요금제에 데이터 제공 서비스를 강화한 전용 요금제를 추가한다.
시는 새해 소외계층 디지털 격차 해소 사업을 강화한다. 스마트폰 보급사업 이외에도 △온·오프라인 디지털 역량교육 체계 구축, '키오스크 체험존 보급' 등 콘텐츠 개발 △디지털 격차 실태조사 등 제도적 기반 강화 등을 추진한다. 이 같은 사업을 골자로 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디지털 소외 없는 서울을 만드는 디지털 역량강화 종합대책을 10월 발표했다.
서울시는 올해 디지털 노노(老老)케어 전문가 '어디나지원단'을 216명 양성했다. 2020년 10월부터 12월까지 서울 전역에서 2144회 교육을 진행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노년층 디지털 역량을 제고함은 물론, IT 역량을 갖춘 어르신의 사회공헌형 일자리 창출도 가능하여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2021년에도 중앙정부, 자치구 등과 협력하여 확대·발전시킬 계획이다.
또 로봇 '리쿠(LIKU)'를 활용해 카카오톡 같은 모바일 메신저 이용법을 알려주는 새로운 디지털 교육 모델을 11월부터 시행했다. 강남, 강동, 관악, 양천, 중랑 5개구 17개 노인복지시설에서 1500명을 교육했다.
'리쿠' 교육을 개발한 서울디지털재단은 새해 보이스피싱 예방, 금융앱 사용법 등 신규 콘텐츠를 개발·탑재할 예정이다. '서울시민 디지털 역량 및 격차진단 모델'을 진행하고 '고령층 디지털 접근성 표준' 개발도 완료한다.
시는 기차역부터 카페까지 무인정보단말기(키오스크)가 일상 전반에 확산됨에 따라 어려움을 호소하는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키오스크 체험존' 46곳 조성을 이달 24일 완료했다. 시는 코로나19 상황과 자치구별 여건에 따라 2021년부터 키오스크 체험존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원목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코로나19를 계기로 디지털 사회 낙오자나 약자가 발생하지 않고 모든 시민이 함께 누릴 수 있는 포용적 스마트시티로 가야 한다”면서 “스마트 인프라 구축과 병행해 시민 개개인 디지털 역량 제고와 성숙한 디지털 문화조성이 선순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