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정부 양곡 매입가 7만5140원 확정…5296억원 연내 지급

올해 정부 양곡 매입가 7만5140원 확정…5296억원 연내 지급

농림축산식품부는 수확기인 10월~12월 산지 쌀값이 20㎏당 5만4121원에 맞춰 2020년산 공공비축미곡 매입가격을 벼 1등급 기준, 40㎏ 포대당 7만5140원으로 확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2020년 수확기(10월~12월) 전국 산지 쌀값 평균을 벼 40kg 기준으로 환산한 가격이다. 작년 매입 가격(6만5750원)에 비해 14.3% 높은 수준이다.

또 피해 벼 잠정 등외 A등급은 40㎏ 포대당 5만3940원으로 결정됐다.

정부는 공공비축미곡 매입에 참여한 농업인에게 공공비축미곡 확정가격에서 이미 지급한 중간정산액 40㎏당 3만원을 제외한 차액을 연내 지급할 계획이다.

최종정산금은 30일부터 31일까지 지역농협에서 농가별 개인 통장으로 계좌이체를 통해 일괄 입금된다. 매입대금 지급을 통해 농가에 약 5296억원을 추가 지급하게 될 예정이다. 이미 지급한 중간정산액 총 3457억원을 포함하면 수확기 농가에 벼 매입대금으로 8753억원을 지급하게 된다.

올해 매입한 공공비축미곡은 33만2000톤으로 계획 대비 95%를 매입했다.

올해 쌀 생산량 감소로 정부관리양곡 공급이 필요한 상황이어서 수급관리 차원에서 통상적인 시·도간 매입 과·부족 물량 조정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박수진 식량정책관은 “올해는 기상이변에 따른 쌀 생산량 감소로 농업인의 어려움이 컸지만, 쌀값이 상승하여 농가소득에 버팀목이 됐다”라고 밝혔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