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에 대한 예측과 영업계획이 예상대로 진행됐는가. 아마 그러지 못했을 것이다. 올해는 지난 2008년 세계 금융 위기 이후 경제가 가장 크게 파괴된 한 해였다. 흥미롭게도 그것은 주로 주요 서구 경제권에 큰 영향을 미쳤다.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정부, 규율을 지키지 않는 교육 받지 못한 대중, 정치 게임으로 인해 높아진 팬데믹의 위험, 반복되는 휴업, 문을 닫는 중소기업들, 수십 년 만의 가장 높은 실업률, 수많은 죽음 등 통제 불능의 결과를 낳았다.
반면에 과학 중심의 실용주의 지도자들이 운영하는 동북아시아 국가들과 한국 경제는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사스) 상황에서 발전된 대응 지식을 즉시 대입함으로써 바이러스 퇴치와 함께 대량 사망, 경제 파괴를 피하며 미국·유럽연합(EU)·영국·브라질에 비해 양호한 2021년으로 접어들고 있다. 현 시점은 한국 기업들이 미국처럼 큰 소비 중심 서구 시장에 진출하고 성공할 수 있는 단 한 번의 기회다.
왜 지금인가. 전자상거래와 물류 이외의 미국 현지 기업들은 원격 근무, 매출 중단, 비즈니스 구매 감소, 무역 전시회 및 직접 판매와 같은 전통 채널 중단으로 인해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 학교는 보통의 낮은 수준으로도 가르치지 못한 상황에 처해 향후 세계 노동 시장에서 경쟁할 수 없는 '잃어버린 세대'를 배출하고 있다.
교육을 받지 않은 미국 성인들은 글로벌 엔지니어 노동 시장에서 경쟁할 수 없으며, 차세대 기술에 필요한 혁신을 생산하거나 제품을 생산할 수 없다. 1990년대 첨단 기술 붐을 주도한 중국 기술자들은 중국으로 돌아가 미국과의 경쟁에 성공한 그들만의 회사를 설립했다. 첨단 기술 분야에서 미국 브랜드는 점점 더 아시아의 생산 및 엔지니어링 센터에 의존하고 있다.
한국 제조업체들이 곧 알게 될 것은 과거 미국에 기반을 뒀다가 현재는 아시아와 중국으로 옮겨 간 세계 유수의 브랜드들과 경쟁한다는 사실이다. 한국의 선진 로봇 공학, 통신, 제조 혁신 기업들이 발견하게 될 사실은 미국 소유 제조업이 기술 발전 곡선에서 아래쪽에 놓여 있고, 앞으로 점점 더 낮아져서 미국을 생산 사회가 아닌 소비 사회로 바꿀 것이라는 점이다.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는가. 기술 주도권 경쟁에서 패배한 미국은 이제 건강과 웰빙 관련 제품 및 서비스 분야라는 가장 거대한 시장에서 세계를 이끌고 있다. 현재 자신이 몸담고 있는 회사의 비즈니스가 이와 관련된 솔루션을 판매하거나 미국의 집콕생활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가내소비재(CPG)를 만든다면 새해 상반기 수익성은 매우 높을 것이다. 만약 첨단 기술 제조 솔루션을 생산하고 있다면 미국 제조업은 기술 혁신에 대한 관심을 줄이고 비용 절감에 초점을 맞춰 점점 더 규모가 작아지고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최신 기술에 대한 욕구가 거의 없다.
새해에 미국에서 기꺼이 제품을 만들려는 한국 브랜드는 보유하고 있는 놀라운 기술에 대한 자부심은 보류하고 구매자에게 영향을 미치는 다른 장점으로 제품을 판매해야 한다. 한국의 최첨단 솔루션 제조업체들의 발달한 기술력에 감사하지 못할 정도로 무지한 구매자들에게 그것을 팔려고 애쓰는 한국 업체들을 봐 왔다. 한국 브랜드는 구매자에게 제공되는 혜택, 사례, 현지화된 브랜드 콘텐츠로 판매하거나 파트너 관계를 맺어야 한다.
변화된 비즈니스 환경에서 니즈는 달라졌고, 그 니즈에 따른 빠른 적응은 기회 확보를 용이하게 한다. 건강·웰빙 기술 솔루션에 주력하는 기업은 가정용 제품 라인을 고려할 수 있다. 가정용 전자제품과 레저 장비 기업은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비즈니스 모델이 필요하다.
수요가 공급을 훨씬 초과하고 있다. 제조 산업이나 리테일 관련 솔류션 기업은 핵심 기술을 확산할 신규 타깃 대상을 확보할 수 있다. 어떤 산업이든 새로운 비즈니스 환경에서 타깃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새로운 프로세스 구축이 중요한 시기다.
임수지 보스턴 BDMT글로벌 매니징 파트너 & 트라이벌비전 SVP sim@tribalvisi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