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1’ 시리즈 공개가 2주 앞으로 다가왔다.
삼성은 이번 시리즈를 1월에 공개한다. 전작보다 한 달 이상 빠르다. 새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미국 정부 제재로 화웨이 빈자리가 도드라져 보인다. 지난해 10월 출시해 5세대(5G) 이동통신 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늘려가는 애플 ‘아이폰 12’의 상승세도 차단해야 한다.
◇울트라, 플래그십 상징 ‘엣지 디스플레이’ 유지
갤럭시S21 시리즈는 △6.2인치 갤럭시S21 △6.7인치 갤럭시S21 플러스 △6.8인치 갤럭시S21 울트라 3종이다. 기본과 플러스 모델에는 ‘플랫 디스플레이’, 최상위 모델 울트라에는 삼성 플래그십의 상징인 ‘엣지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차이를 뒀다.
3종 모두 전작과 동일한 120Hz 주사율을 지원한다. 독일 IT 매체 윈퓨처에 따르면 갤럭시S21과 플러스 모델은 전작(갤럭시S20 해상도 3200 x 1440)보다 해상도(2400 x 1080)가 다소 낮다.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국내 및 유럽형 제품에 삼성 엑시노스 2100이, 북미 모델에 퀄컴 스냅드래곤 888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모델에 따라 8GB, 12GB 램과 4,000~5,000mA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한다.
◇개선된 ‘카툭튀’…카메라 스펙은?
전작에서 지적받았던 ‘카툭튀(카메라가 툭 튀어나온 디자인)’ 현상은 다소 줄어들었다. 카메라 부분이 후면 좌측 모서리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갤럭시S21과 플러스는 전작과 동일한 △1천 200만 화소 광각∙초광각 카메라 △6천 400만 화소 망원 카메라 등 3개의 카메라를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 쿼드 카메라는 △1억 800만 화소 메인 카메라 △1천 2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10배 광학 줌이 가능한 1천만 화소 망원 카메라 △3배 광학 줌이 가능한 1천만 화소 망원 카메라와 레이저 자동초점 센서로 구성했다.
◇울트라, 갤럭시S 시리즈 최초 S펜 지원
갤럭시S21 울트라 모델은 갤럭시S 시리즈 최초로 스타일러스 펜(S펜)을 사용할 수 있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문서에 따르면 갤럭시S21 울트라(문서 상 모델번호 SMG998B)가 ‘갤럭시 노트 시리즈’에서 이용 가능한 대부분 기능을 지원할 것임이 밝혀졌다. 특히 화면에 직접 손대지 않고 허공에서 S펜을 움직여 특정 동작을 수행하는 호버(hover) 모드를 지원한다. 다만 갤럭시S21 울트라에는 S펜을 보관할 수 있는 슬롯이 따로 없다. S펜 자체도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업계는 삼성이 S펜 보관이 가능한 별도 케이스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했다.
문서에서는 UWB(초광대역통신), NFC, 역방향 무선 충전(무선 배터리 공유), Wi-Fi 6E 등의 기능도 확인됐다. ‘Wi-Fi 6E’는 기존 Wi-Fi 6에서 확장된 기술로, 기존보다 2배가량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송수신할 수 있다. 나머지 갤럭시S21, 플러스는 기존 Wi-Fi 6 버전을 지원한다.
◇충전기, 유선 이어폰 포함 안될 듯
기본 구성에 충전기와 유선 이어폰이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달 초 삼성전자가 브라질 국가 통신국 아나텔(ANATEL)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갤럭시S21 시리즈 제품 패키지에 충전기와 유선 이어폰을 포함시키지 않는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다만 제공 여부는 국가별로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갤럭시 버즈 프로’도 14일 공개…3D 공간감 오디오로 마치 ‘에어팟’같이
삼성전자는 새해 1월 14일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 프로’도 공개한다. 유출된 내용을 종합하면 △비디오용 3D 공간감 오디오 △음성 감지 모드 △개선된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IPX7 등급의 방수를 지원한다. 케이스 배터리 용량은 전작 ‘갤럭시 버즈 라이브’ 대비 25mAh 증가한 500mAh 수준이다.
새로운 색상의 ‘갤럭시 워치 액티브 2’도 공개한다. 이번 갤럭시S21 플러스 모델의 팬텀 바이올렛 색상과 유사하다. 바이올렛 색상의 밴드와 스크린을 둘러싼 로즈 골드 색상의 메탈 케이스가 눈에 띈다. 이로써 갤S21∙갤S21+, 갤럭시 버즈 프로, 갤럭시 워치 액티브 2를 보랏빛으로 ‘깔맞춤(색상을 비슷한 계열로 맞추는 것)’ 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삼성, 10월 시장점유율 1위…내년에도 지속될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21%의 점유율로 7~9월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10월 출시된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 ‘아이폰 12’ 시리즈의 높은 인기에도 자리를 지켰다. 최근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인도, 동남아시아, 중남미 등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삼성전자가 선방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윈퓨처는 갤럭시S21 유럽 출고가를 849유로(약 113만 원), 갤럭시S21 플러스 1049유로(약 140만 원)로 전작보다 각 150유로, 50유로 낮게 예상했다. 국내 통신업계는 기본 모델 가격을 90만 원 선으로, 플러스 모델은 120만 원대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1월 14일 언팩 행사를 개최하고 갤럭시S21 시리즈를 공개한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