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웍스가 새해 네이버 그룹 인공지능(AI) 서비스 전면에 나선다. 네이버웍스 안에 AI 서비스를 강화하고 신사옥 관련 프로젝트도 품는다. 네이버 인프라를 기반으로 기술과 서비스를 고도화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네이버웍스는 네이버가 제공하는 상용 업무협력 플랫폼이다.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웍스는 새해 클로바와 네이버클라우드가 제공하는 광학문자판독(OCR) 기능을 추가하고 실시간 통역 언어를 늘린다. 네이버웍스 OCR는 100% AI 기술로 명함을 입력한다. 수기로 입력하는 기존 유사 서비스와 차별화한다.
네이버웍스는 현재 메신저와 메일 기능에 영어, 일본어, 프랑스어 등 5개 언어에 대한 실시간 통·번역을 지원한다. 클로바가 개발한 파파고 기술을 적용했다. 새해 통·번역 가능 언어를 늘리고 품질도 강화한다.
네이버웍스는 라인이 축적한 영상회의 기술도 제공한다. 풀(FULL) HD 화질을 기본 장착하고 백그라운드 노이즈를 감소시키는 알고리즘을 적용한다. 한 화면에 표출하는 화면도 모바일은 4명에서 6명으로, PC는 9명에서 16명으로 늘린다. 압축 등 안정적 서비스를 위한 기술을 확보했기 때문에 가능한 업데이트다.
네이버는 새해 입주를 예정한 신사옥에서 네이버웍스를 통해 AI·로봇 시스템을 다수 적용한다. 네이버웍스를 통해 건물 자체를 살아 움직이게 만드는 것이다.
일명 AI 비서로 불리는 'AI봇'을 네이버웍스에 심는다. AI봇은 각각 직원 출퇴근과 이동에 맞춰 엘리베이터를 배치하거나, 구내식당 대기시간을 알린다. 네이버 신사옥에 근무하는 직원은 공간 조명, 습도까지 AI봇을 통해 제어할 수 있다. 직원 행동을 예측해 회의알림 등 필요한 정보를 적시에 제공한다. 또 AI봇을 사내 로봇 시스템과 연결해 택배와 식음료 업무를 맡긴다.
네이버는 최근 네이버 신사옥에 적용할 로봇 두뇌 '아크(ARC)'를 공개했다. 아크는 '클라우드에 띄워진 거대한 지능'이다. 센서(아크아이)를 통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작업을 계획해 실행한다. 아크와 연결된 네이버웍스가 로봇과 인간, AI시스템 사이 채널 역할을 맡는 셈이다.
네이버는 AI봇을 네이버 신사옥에 우선 적용해 테스트한 후, 단계적으로 외부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네이버웍스도 업무협력 툴로 함께 제시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며 올해도 비대면, 온택트 업무 환경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면서 “네이버웍스는 네이버 조직을 통해 기술을 검증하고 새로운 요구를 받아들일 수 있어 경쟁 제품에 비해 큰 차별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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