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21, LTE 모델도 출시... 국내는 미출시

삼성전자 갤럭시S21
삼성전자 갤럭시S21

삼성전자가 갤럭시S21 롱텀에벌루션(LTE) 모델도 출시한다. 5세대(5G) 이동통신을 상용화하지 않은 국가 전용으로, 국내에는 출시되지 않는다.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모두 5G로 출시되고 있지만 LTE 수요가 상당하다는 점을 감안한 행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1 5G 생산 물량의 10% 가량을 LTE 모델에 배정했다. 디스플레이와 카메라 성능 등 주요 스펙은 5G 모델과 동일하지만, 모뎀칩과 안테나 등 일부 부품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S21 시리즈는 기본형과 플러스, 울트라 등 3종으로 구성됐다. LTE 모델은 기본형으로만 출시되는 방안이 유력하다. 출고가는 동일 기종 5G 모델보다 저렴하게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S21 LTE 모델 출시 대상 지역은 동남아와 중남미 등이다. 5G 구축 초기 단계이거나 상용화에 이르지 못한 국가로 현지 이통사 수요에 맞춰 제품 공급이 이뤄질 전망이다.

국내에 갤럭시S21 LTE 모델 별도 출시 계획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통사가 5G 보급·확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고, 커버리지 역시 세계에서 가장 앞서고 있는 만큼 LTE 모델 출시로 얻을 수 있는 실익이 낮다는 판단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S20과 갤럭시노트20 시리즈 등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전량 5G로만 국내 출시했다.

애플 역시 아이폰12 시리즈 4종을 모두 5G 모델로 글로벌 시장에 선보였다.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5G 침투율은 10%대 초반 수준에 머물렀지만 올해를 기점으로 가파르게 성장, 2025년 6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14일(미국 동부시간) 신제품 언팩 행사를 개최하고 갤럭시S21 시리즈를 발표한다. 국내에서는 15일부터 사전예약을 접수, 22일 사전 개통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식 출시일은 29일이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