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인화 음성합성(P-TTS)를 이용해 청각장애인 목소리를 찾아준 KT '목소리 찾기 프로젝트'가 올해 기업간(B2B) 프로젝트로 확대된다.
KT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협력해 사회생활을 하는 청각장애인 근무지를 파악, 직장 내 커뮤니케이션 도구로 '마음 톡' 애플리케이션(앱)을 제공한다.
'마음 톡'은 인공지능(AI)을 통해 구현된 목소리로 소통할 수 있도록 청각장애인과 가족·지인이 이용할 수 있는 전용 앱이다.
대상자 모집은 1분기 예정이다. 코로나19가 완화돼 청각장애인이 일터로 복귀하는 시점을 감안한 것이다.
이정환 KT ESG경영추진실 담당은 “지난해 1차 모집 취지가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내 목소리'였다면 2차는 '장애인이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힘 있게 살아갈 수 있게끔 돕자'는 것”이라며 “사회생활을 하면서 일반인과 마주하는 청각장애인에게 보다 나은 근로환경을 지원하고자 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KT는 일부 대학에도 '마음 톡'을 제공해 청각장애인 취업준비생이 일자리를 얻는 데 도움을 줄 계획이다. 취준생이 구직 활동을 하며 직면할 수 있는 소통의 장벽을 낮추겠다는 의지다.
2차 참가자의 목소리는 연예인이나 기가지니 목소리로 구현된다. 원하는 참가자에 한해 본인 목소리 찾기도 추가로 진행한다.
이 담당은 지속적으로 기술을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담당은 “청각장애인에게 목소리는 소리 이상의 의미”라며 “AI로 구현된 목소리는 가족의 정, 선물인 동시에 삶의 질을 높이는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STT 개선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 담당은 “아직까지 말이 텍스트로 완벽하게 구현되지는 않는다”면서 “라디오 소리 등 외부의 소리가 겹쳐도, 사투리나 들쭉날쭉한 크기 등 정제되지 않은 소리까지 완벽하게 처리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목소리 찾기 프로젝트는 KT가 소리로 소통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제공하는 차별적 사회공헌이다.
1차 모집 당시 청각장애인 동성 가족 음성 데이터를 수집, 인공지능(AI)이 딥러닝을 통해 음색, 어조, 말투를 만들었다. 일반인 메시지는 STT(Speech to Text)로 구현되고 청각장애인의 메시지는 TTS(Text to Speech)로 전달된다.
손지혜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