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성의 기술창업 Targeting]151. 새해를 밝게 열어 가는 KDB 넥스트 시리즈

[전화성의 기술창업 Targeting]151. 새해를 밝게 열어 가는 KDB 넥스트 시리즈

KDB 산업은행의 넥스트 시리즈가 스타트업 업계에 지속해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넥스트 시리즈는 3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 플랫폼 '넥스트라운드', 스타트업과 대기업 상생 페어 '넥스트라이즈',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넥스트원'으로 구성돼 상호 긴밀하게 진행된다.

지난 2016년 8월 첫 라운드를 시작한 넥스트라운드는 지난해 말까지 총 427회의 투자 유치 라운드를 통해 1505개 기업이 기업설명회(IR)를 실시했다. 이 가운데 357개 기업이 약 2조1000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2020년에는 총 102회 라운드를 마무리하는 넥스트라운드 클로징데이를 지난달 11일 개최됐다. 코로나19 상황임을 감안해 미국 실리콘밸리, 싱가포르·호주의 벤처 생태계가 원격으로 참여한 가운데 인터넷 생중계됐다.

넥스트라이즈 2020도 국내외 대·중견기업 및 벤처캐피털(VC) 94개사와 국내외 스타트업 간 1700건의 현장 상담이 진행됐다. 행사에는 삼성, 현대차, SKT, LG 등 국내 대기업 대부분과 마이크로소프트(MS)·바이엘 등 글로벌 기업까지 대거 참여한 가운데 스타트업들과의 현장 상담을 진행했다.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된 콘퍼런스에서는 다수 창업가와 국내외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쿠팡, 야놀자, 샌드박스네트워크, 스마트스터디, 마이리얼트립 등 유명 스타트업 또한 다양한 주제를 발표했다.

넥스트원은 프론트원에서 운영되는 스타트업 보육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7월 1기 스타트업 15개사를 선발해 5개월 동안 성장 지원을 해 왔다. 넥스트원을 통해 1기 스타트업들은 아리랑TV 스타트업 소개 방송 출연, 동남아시아 진출 희망 기업 웨비나 개최, 프론트원 연계 프로그램, IR 컨설팅 및 맞춤형 멘토링 등 다양한 보육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특히 8개사는 76억원 투자 유치를 진행하는 등 성과도 거뒀다. 현재 2기 선발 심사를 실시하고 있는 있는 넥스트원은 프로그램 종료 후에도 넥스트라운드·넥스트라이즈, 성장 기업의 스케일업을 위한 대형 투융자까지 기존의 벤처·스타트업 지원 체계와 연계한 후속 지원을 진행한다.

넥스트원 1기에서 발굴된 '셀플러스코리아'는 자율주행에 필요한 피처의 전 처리에 필요한 소프트웨어(SW) 융합 하드웨어(HW) 관련 플랫폼을 개발·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현대자동차와도 거래하고 있고, 향후 자율주행 실시간 이벤트 처리에 필요한 자동차 내부 에지컴퓨팅 영역을 담당하는 스타트업이다. 이미 해외 자동차업계와도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등 해외시장 개척도 무난해 보이고, 이번 넥스트원을 통해 씨엔티테크의 투자를 유치했다.

모바일 건강검진 서비스 제공사 '잇츠헬스'는 별도의 전문 장비 도입 없이도 검진 결과의 우편 무인 자동화가 가능한 아보카도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기존 우체국을 통한 등기우편과 같은 법률 도달 효력이 있는 검진 결과의 모바일 등기우편 서비스를 관련 업계 최초로 중소병원 및 전문 건강검진센터 대상으로 한다. 검진 기관에서 검진 결과는 통상 편의상 일반 우편으로 발송하지만 모바일 등기우편의 경우 더 저렴한 비용으로도 등기우편 발송이 가능하게 돼 검진 결과 미수령 등 문제를 해결했고, 편의성도 높였다. 잇츠헬스도 이번 넥스트원을 통해 씨엔티테크 투자를 유치했다.

에이유는 국내외 자동차 내 어린이 사고가 급증하자 자동차 내 사람 감지 장비 설치가 의무화되면서 관련 실내 레이더 센서를 개발했다. 기존 센서는 대부분 초음파 센서를 위주로 하기 때문에 낮은 투과성, 탐지 거리로 인해 자동차 내 시트에 가려진 아이까지는 식별할 수 없었다. 엔진 진동이나 외부 충격으로 인한 인지 정확도도 떨어졌다. 그러나 에이유는 초음파 센서를 레이더 센서로 대체, 감지 정확도를 크게 높였다. 에이유의 레이더 센서는 높은 투과성으로 장애물을 투과한 탐지가 가능하고, 호흡이나 심장 박동 등 생체 신호까지 측정할 수 있는 등 장점으로 이번 넥스트원을 통해 씨엔티테크 투자를 유치했다.

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이사 glory@cnt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