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구현모 KT 대표 "고객 삶 변화, 산업 혁신 리딩"

구현모 KT 대표가 4일 라이브 랜선 신년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구현모 KT 대표가 4일 라이브 랜선 신년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고객 삶의 변화, 다른 산업 혁신 리딩으로 대한민국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KT의 숙명이다.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당당하고 단단하게 변화하자.”

구현모 KT 대표는 4일 서울 광화문 KT 이스트빌딩에서 직원 50여명과 '우리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디지코(Digico·디지털 플랫폼 기업)'를 주제로 라이브 랜선 신년식을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KT그룹 임직원이 코로나19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 거둔 성과를 격려하고, 인공지능(AI)·빅데이터·클라우드 'ABC' 역량을 강화한 디지코로 미래 성장을 이끌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구 대표는 “KT는 통신 사업자라는 기존 틀에서 벗어나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변화해야 한다”며 “2021년을 KT 성장의 원년으로 만들자”고 말했다.

이어 “KT는 보통의 대기업과 달리, 국가와 사회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앞장서야 하는 기업”이라며 “불확실성이 커진 지금, 우리의 역량과 기술·열정으로 혁신 돌파구를 만드는 선도 회사로 거듭나야 한다”고 책임감과 사명감을 강조했다.

고객이 일하는 방식의 출발점이고 기준이라고 강조하며 경영 키워드로 '고객 중심 사고'와 '일하는 방식 변화'를 꼽았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 처한 개인과 소상공인·기업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구 대표는 “KT는 '디지코'로 전환, 고성장 신사업에 도전할 준비를 마쳤다”며 “올 한해를 어떻게 보내느냐가 KT그룹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완벽히 차별화된 ABC 강점을 경쟁력을 바탕으로 미디어·콘텐츠, 로봇, 바이오 헬스케어 등 신사업 도전을 공식화했다.

신년사에 이어 KT에서 자체 개발한 양방향 영상 통신시스템 비즈콜라보를 활용한 '온 마음 덕담' 숏터뷰도 직원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해외지사·도서산간 근무 직원, 그룹사 직원을 비롯해 '목소리찾기 프로젝트' 주인공인 우찬휘 제빵사가 함께했다.

참여 직원은 '2020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디지코로 변화에 필요한 역량은 무엇인지' 등 다양한 질문을 던졌다.

구 대표는 백령도와 필리핀 지사 근무자 등 랜선 신년식에 참여한 직원에게 “자부심을 갖고 각지에서 열심히 일하는 직원을 영상으로 만나니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느껴진다”며 반가움과 고마움을 전했다.

KT는 이날 오프라인 시무식을 생략하고 코로나19 상황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경기도 평택 박애병원에 코로나 환자 돌봄을 위한 의료장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KT 임직원이 모은 사랑나눔기금에 회사 기부금을 더했다. 박애병원은 지난달 민간병원 최초로 코로나19 거점 전담병원으로 지정됐다.

4일 KT 라이브 랜선 신년식이 개최됐다. 왼쪽부터 최장복 KT 노조위원장과 구현모 KT 대표.
4일 KT 라이브 랜선 신년식이 개최됐다. 왼쪽부터 최장복 KT 노조위원장과 구현모 KT 대표.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