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네오(Neo) QLED TV를 최초로 공개하고 미니 LED TV 대중화 시대 포문을 열었다. 삼성전자는 올해 마이크로LED TV, 네오 QLED TV, 라이프스타일 TV 등 세 축을 중심으로 16년 연속 세계 1위 TV 자리를 굳건히 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6일(현지시간) CES 2021개막을 앞두고 TV 소개 행사인 퍼스트룩 2021을 개최하고 2021년형 네오 QLED TV를 처음 선보였다.
네오 QLED TV는 '퀀텀 미니(Quantum Mini) LED'를 적용했다. 기존에 백라이트로 쓰이던 LED 소자 대비 40분의 1 크기여서 더 많은 소자를 배치할 수 있다. 더욱 선명한 색감 표현과 화질 구현이 가능하다.
네오 QLED TV는 '마이크로 레이어(Micro Layer)'를 LED 소자에 입혀 소자 크기를 줄이면서도 더 정교하게 빛을 조절할 수 있다.
신제품은 16개 신경망으로 구성된 학습형 인공지능(AI) 업스케일링 기술을 새롭게 적용했다. 입력하는 화질 영상에 관계없이 모두 4K, 8K 해상도로 구현한다.
디자인과 부가 기능도 한층 개선됐다. 최상위 라인업인 8K 모델은 TV 테두리인 베젤이 거의 보이지 않는 인피니티 스크린 디자인을 적용했다.
사운드 측면에서도 AI를 이용해 △TV 설치 공간을 분석, 최적화된 사운드를 제공하는 '스페이스 핏' △영상 속 사물 움직임에 맞춰 사운드가 스피커를 따라 움직이는 '무빙사운드' △TV와 사운드바 스피커를 모두 활용해 입체감 있는 사운드를 찾아주는 'Q-심포니' 등을 탑재했다.
삼성전자는 네오 QLED TV를 통해 미니 LED TV 시장 확대를 주도할 전망이다. LG전자가 미니LED TV 출시를 예고했고 세계 최초로 미니LED TV를 출시한 TCL도 차세대 제품 공개를 앞둔 상황이어서 글로벌 톱 TV 제조사들의 치열한 점유율 확보 경쟁과 시장 활성화가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퍼스트룩에서 최초로 99인치 마이크로LED TV도 공개했다. 마이크로 LED는 마이크로미터(㎛) 단위 초소형 LED를 사용해 각 소자가 빛과 색 모두 스스로 내는 TV다. 삼성전자 TV 전체 라인업 중 최상위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70~80인치대 제품도 연내 도입을 고려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 삼성전자는 더 프레임, 더 세리프, 더세로, 더 프리미어, 더 테라스 등 라이프 스타일 TV 신제품 라인업도 공개했다. 코로나19로 TV 시청이 늘면서 콘텐츠 큐레이션 기능과 같은 부가기능을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다양한 사용자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고 환경을 보호하겠다는 '스크린 포 올(Screens for All)' 시대 비전를 선포했다. TV 생산 과정에서 탄소 저감뿐 아니라 자원순환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는 친환경 정책도 발표했다.
재활용 가능한 TV 포장재 확대, 태양광이나 실내조명으로 충전하는 솔라셀 리모컨 도입, 재생소재 사용 확대 등이 대표 예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VD) 사장은 “어떤 공간에서도 최적의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스크린 에브리웨어'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스크린 포올 시대를 개척할 것”이라면서 “업계 리더로서 최고의 스크린 경험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드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