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인공지능(AI) 기반 장소 추천 서비스 스마트어라운드에 맛집과 관광지에 이어 쇼핑 검색 기능을 추가한다. 코로나19로 인해 달라진 생활 반경에 대응하고 골목상권 수익 향상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네이버는 이달 12일 스마트어라운드에 위치 기반 쇼핑 검색 기능을 탑재한다. 주변 상점에서 판매하는 물건 중 사용자가 관심을 가질만한 상품을 추천한다. 패션, 잡화 등이 대상이다.
검색, 클릭, 저장·찜 등 사용자 네이버 히스토리를 수집·분석한 선호도 기반으로 이용자가 관심을 가질 만한 브랜드를 찾아 주변 상점에서 판매 중인 상품을 추천한다. 지역 내 사용자 그룹별 인기도를 빅데이터로 분석해 주변에서 나와 비슷한 사람들이 어떤 상품을 많이 구매하는지, 할인이나 신규 등록 상품은 무엇인지 정보를 노출한다. 이용자 온라인 활동을 기반으로 오프라인 쇼핑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네이버는 지난해부터 스마트어라운드에서 맛집, 관광지 위주 주변 정보를 제공해왔다. 올해부터는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이용자 개인관심사까지 반영해 종합 쇼핑 정보를 제시한다.
네이버는 코로나19 이후 편의점, 골목길 등 주변 검색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재택근무 등 달라진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취지다. 편의점 체인 CU와는 배달 서비스까지 연결했다.
스마트어라운드 정보 제공 범위가 넓어지는 것은 골목상권 활성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네이버지도앱에 '스마트어라운드'을 적용한 후, 일평균 85만명 사용자가 전국 골목 오프라인 상점을 찾았다. 이중 스마트어라운드에 재방문하는 비율은 30%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스마트어라운드 내주변 추천 기능이 오픈된 이후 1인당 페이지뷰와 체류시간은 2배 이상 증가했다. 스마트어라운드를 통해 골목 상점을 발견하고 위치를 파악한 후 방문하는 사용성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D-커머스 리포트 2019'에 따르면 스마트어라운드를 통해 사용자가 골목상점을 발견하고 실제 방문으로 이어질 확률은 기존 키워드검색보다 23.2배 더 높다. 인지도가 높은 상점과 인지도가 낮은 상점의 클릭 수 차이는 키워드검색에서는 14배까지 벌어지는 반면에 스마트어라운드에서는 3.6배로 격차가 크게 줄어들었다.
스마트어라운드가 상점 인지도에 관계 없이 다양한 골목상점과 사용자를 연결하는 접점으로 활용된다는 뜻이다.
주변 정보를 제공하는 스마트어라운드 서비스는 에이-시티(A-CITY) 프로젝트에 연결될 수 있다. 네이버랩스가 주축인 에이-시티 프로젝트는 자율주행에 필요한 자동차 도로뿐만 아니라 인도, 실내 동선과 상점 등 주변 정보를 디지털 정보로 축적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업계 관계자는 “이용자 입장에서는 네이버를 통해 물 흐르듯 정보를 얻을 수 있고 네이버는 스마트어라운드 이용 패턴을 기반으로 실제 사용자 요구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검색·찜 등 이용자 히스토리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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