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패널과 미니LED TV 패널을 직접 비교하며 OLED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액정표시장치(LCD) TV처럼 백라이트유닛(BLU)를 사용하는 미니LED TV의 한계를 지적하며, OLED가 미래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11일 서울 마곡 사이언스파크에서 온라인 'CES 2021' 전시관을 공개하고, OLED TV 패널을 비롯해 홈시어터, 게이밍, 재택근무, 비대면 교육 등에 활용할 수 있는 미래형 OLED 기술을 대거 소개했다.
LG디스플레이는 자사 OLED와 미니LED 기술 차이를 비교하는데 상당 시간을 할애했다. 최근 북미 시장에 출시된 65인치 미니LED TV와 동일한 크기의 OLED TV를 놓고 각각 색 재현력, 시야각, 반응 속도 등을 설명했다. 특히 미니LED TV에 탑재된 BLU를 꺼내 광원 움직임과 블랙(검은 색) 재현력을 시현해 눈길을 끌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OLED TV 패널은 약 3300만개(8K 해상도 기준) 픽셀의 빛을 하나씩 세밀하게 제어하는 '픽셀 디밍(Pixel Dimming)'으로 무한대 명암비를 구현한다”면서 “블랙(검은 색)을 완벽하게 표현, 왜곡 없이 실제와 같은 화질을 경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는 미니LED TV에 대해 기존 LCD TV 대비 블랙 재현력을 개선했지만, BLU에서 나오는 빛이 화면으로 투과되는 특성이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화면을 2500개 안팎 구역으로 나눠 제어하는 '로컬 디밍(Local Dimming)' 방식이기 때문에 명암비 개선 등에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반응속도가 중요한 게이밍 환경에서 화질 열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눈 건강 측면에서도 OLED 우수성을 거듭 강조했다. OLED는 LCD TV와 달리 눈 건강을 해치는 블루라이트 방출량이 적을 뿐 아니라 화면이 깜빡이는 플리커 현상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쟁사가 지적하는 OLED 잔상 현상은 알고리즘 개선 등으로 극복한 것은 물론 시장에서도 소비자 구매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수준으로 해소됐다고 강조했다.
윤수영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OLED가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자리를 잡고 있는 것 자체가 잔상현상이 큰 이슈가 되지 않는다는 방증”이라면서 “OLED TV 패널을 지속 개선해 지금보다 좋은 특성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