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이 새로운 언더디스플레이 지문 센서를 공개했다. 출시 예정인 애플 '아이폰13'에 적용될지 주목된다.
퀄컴은 11일(현지시각)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1'에서 새로운 언더디스플레이 지문인식 센서 '3D 소닉 센서 2세대'를 선보였다. 퀄컴에 따르면 새로운 3D 소닉 센서는 전작보다 처리 속도가 50% 향상됐다. 크기는 77% 증가해 인식률이 개선됐다.
퀄컴은 이번 CES 2021에서 선보인 차세대 센서가 빠르면 올해 상반기부터 공개되는 안드로이드 하이엔드(high-end) 스마트폰 등에 탑재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올해 출시되는 아이폰13이 퀄컴의 새로운 지문 센서를 적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다.
애플은 2017년 아이폰X에서 홈 버튼을 없애면서 지문인식인 '터치ID'를 없애고 얼굴인식 기능 '페이스ID'로 대체했다. 이후 애플이 '디스플레이 내장 지문인식' 기능을 적용할 것이라는 전망은 꾸준히 제기됐다.
애플 전문 분석가 밍치궈는 애플이 2021년형 아이폰에 페이스ID와 터치ID를 모두 지원할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퀄컴이 지문 센서를 공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업계는 터치ID 부활이 시기적절하다는 평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를 착용하는 사용자들이 페이스ID 인증에 불편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잠금을 풀기 위해서는 마스크를 벗거나 직접 비밀번호를 눌러야 한다.
애플은 지난해 아이폰12 프로맥스 구매자를 대상으로 페이스ID 만족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으며 지속적으로 언더디스플레이 터치ID 관련 특허를 출원하고 있어 올해 아이폰에 이중 생체 인식 기술이 도입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어준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