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광산업도 자율 주행이다.
미국 최대 건설중장비 업체 캐터필러(Caterpillar)는 11일(현지시각)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1'에서 거대한 '자율 주행' 채굴 트럭을 선보였다.
캐터필러가 선보인 자율 주행 트럭(Cat 797F)은 2층 건물 높이에 달한다. 무게는 무려 284.6톤이다. 완전히 적재되면 687.5톤으로 여객기 15개 무게와 맞먹는다. 캐터필러는 20억 달러(약 2조 원)의 연구개발 자금과 16,000개 이상의 특허를 내세우며 CES 2021 개막과 함께 새로운 자율 주행 트럭을 뽐냈다.
데니스 존슨 캐터필러 자원산업그룹 회장은 "이번 CES를 통해 단순 중장비 제조업체에서 벗어나 자율 주행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인재와 파트너를 찾으려 한다"고 밝혔다.
캐터필러는 자율 주행 시스템으로 안전성과 생산성을 동시에 높이는 것이 목표다. 캐터필러에 따르면 자율 주행 기술은 장비와 작업자를 모니터링해 생산성을 최대로 끌어낸다. 또한 운영 환경에 최첨단 기술을 통합해 사람들을 더 안전하게 지킨다.
데니스 존슨은 CES 2021 첫날 프레스 컨퍼런스를 통해 "자동화∙자율화로 산업현장에서 사람들을 더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며 "작업자에게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캐터필러는 최신 데이터 공유 제품인 '마인스타 엣지(MineStar Edge)'도 공개했다. 캐터필러에 따르면 이를 통해 광산 채굴 회사는 실시간으로 운영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다. 데이터는 머신러닝과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구축된다.
한편 캐터필러는 지난해 로봇 및 자율 기술 솔루션 회사인 '마블 로봇(Marble Robot)' 자산 일부를 인수하고 기존 마블 로봇의 전문가도 채용했다. 자율화를 통한 차세대 현장 솔루션 확보 의지가 돋보였다.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상황에서 최초 전체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이번 CES 2021의 화두는 4차 산업혁명 주요 기술인 인공지능, 5G, 사물인터넷, 자율 주행이다. CES 2021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 1월 11일부터 14일까지 나흘간 개최된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