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방역 최일선에서 활약하는 마스크가 정보통신기술(ICT)을 만나 웨어러블 기기로 진화하고 있다. CES 2021에서도 LG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전자기업이 각종 첨단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마스크'를 선보여 이목을 집중시켰다.
LG전자는 공기청정 기술이 탑재된 'LG 퓨리케어 전자식 마스크'로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퓨리케어 공기청정기와 같은 헤파필터를 적용, 외부의 나쁜 공기를 걸러준다. 편안한 호흡을 돕기 위해 소형 팬을 배치했다.
착용자 호흡주기와 양을 감지하는 센서도 내장했으며 필터 교체시기 자동 알림 기능도 갖췄다. 배터리 충전 방식으로 최대 8시간 사용 가능하다. 앞서 홍콩 등에 출시돼 1180홍콩달러(약 17만3000원)에 판매 중이다.
삼성전자 사내 벤처 육성프로그램 C랩 인사이드 소속인 에어포켓도 스마트 마스크를 CES에 출품했다. 가스 흡착 기술을 활용해 마스크 안쪽으로 신선한 공기와 산소 등을 필요한 만큼 공급한다. 전용 마스크 바깥쪽에 부착 가능한 산소 캔으로 산소 농도 조절이 가능하다.
별도의 배터리 충전이 필요하지 않은 방식으로 마스크 재질은 유기농 직물 소재를 사용했다. 실내외 활동 중 간편하게 사용 가능한 스프레이 방식과 미스트 방식의 휴대용 에어포켓 산소 캔도 선보였다.
국내 중소기업 대현엔텍도 헤파필터가 적용된 웨어러블 공기청정 마스크를 전시했다. 유선 컨트롤러를 활용해 팬 속도를 제어, 공기 유입량을 조절할 수 있다.
게이밍PC·주변기기 전문업체 레이저(Razer)는 미래형 스마트 마스크 콘셉트를 공개했다. N95 등급 방역 성능에 마스크 내 자동 환풍, 자외선(UV) 살균, 투명한 전면부와 어두운 곳에서도 입이 보이게 해주는 LED 등이 특징이다.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 선명하게 목소리가 전달되도록 음성 처리 알고리즘도 적용됐다.
다양한 센서와 통신 기술 접목으로 마스크 착용자 상태를 분석하는 마스크도 눈길을 끈다.
에어팝은 '스마트 에어 웨어러블'을 표방한 액티브플러스 에어 마스크를 선보였다. 착용자 호흡 주기와 주변 공기질 등을 감지해 데이터를 수집한다. 마스크와 연동해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전용 모바일 앱도 제공한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