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에서 서울로의 출퇴근길에 다양한 교통수단을 이용합니다. 기차도 그 가운데 하나지요. 시간만 잘 맞춘다면 어느 교통수단보다 빠르게 출근할 수 있습니다.
철도 기술 발전은 전국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었습니다. 지역과 지역, 사람과 사람을 '통합'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새해 첫 경제 일정으로 기차를 택했습니다. 강원도까지 달려가 저탄소·친환경 열차 'KTX-이음'을 시승하고 오는 2029년까지 모든 디젤 여객기관차를 KTX-이음으로 대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탄소 중립, 한국판 뉴딜 등 경제 활성화 측면도 있지만 기차는 현 정부의 최대 과제인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남북 대륙철도 진출을 꿈꾸며 동북아시아의 물류 허브가 목표입니다.
우리 기차가 휴전선을 넘어 북한으로, 국경을 넘어 중국·러시아로 달릴 수 있을까요. 코로나19로 어렵고 힘겨운 이때 어두운 터널을 빠르게 빠져나가는 기차처럼 우리 국민도, 남북관계도 밝은 빛을 향해 달려가길 바랍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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