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태양광 발전 설비가 1년 만에 37.4%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소폭 늘어난 풍력·바이오 등 다른 신재생에너지와 달리 독보적으로 보급 설비가 확대됐다. 올해도 4000㎿(4GW) 이상의 태양광 발전설비가 확충될 전망이다.
12일 전력통계정보시스템(EPSIS)에 따르면 이달 태양광 발전설비는 1만4595㎿로 지난해 1월(1만622㎿)보다 3973㎿(37.4%)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 평균 약 331㎿의 태양광 발전설비가 확충됐다는 의미다. 전체 에너지원 발전설비가 지난해 1월 12만5358㎿에서 12만8210㎿로 약 2852㎿(2.3%) 증가한 것에 비하면 가파른 성장세다.
태양광 발전 보급 확대에 에너지 업계도 활발하게 반응했다. 지난해 11~12월 기준 전력시장에 신규 참여한 회원사는 태양광 발전사업자가 201개사로 압도적이었다. 같은 기간 다른 에너지원에서는 연료전지와 집단에너지사업자가 각각 1개사 참여에 그쳤다. 지난해 12월 폐염전 부지에 설치된 22㎿ 규모 신안자라태양광 발전소 등 대형 태양광 발전소도 확대되고 있다.
한편 바이오와 풍력 발전 설비는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다. 바이오는 지난해 1월 900㎿에서 이달 1322㎿로 422㎿ 증가했다. 풍력은 1512㎿에서 1636㎿로 124㎿ 확대됐다. 다른 에너지원은 큰 변동이 없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태양광 설비를 3750㎿ 보급할 계획이다. 하지만 실제 보급되는 설비는 이보다 규모가 더 클 가능성이 크다. 에너지전환 정책에 이어 탄소중립, 그린뉴딜 정책에 따라 태양광 발전설비는 올해 4GW 이상 보급될 가능성이 크다.
산업부 관계자는 “발전설비 보급 목표보다 초과해 태양광이 보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공공기관 위주로 시행되는 현행 보급 체계에 더해 민간 참여 유인도 높여야 한다고 지적한다.
에너지업계 한 전문가는 “공공기관 위주로 태양광을 보급하고 있는데 한계가 있다”면서 “민간 업계 참여 유인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표>발전형식별 발전설비 용량(단위: ㎿)
자료: 한국전력거래소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