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부터 도심 지하물류 기술, 친환경·스마트 포장용기 등 융복합 물류혁신 연구개발(R&D)사업이 시작된다.
국토교통부는 고부가가치 융복합 물류 배송·인프라 혁신기술개발 사업 착수를 위해 15일부터 2월 17일까지 수행기관을 공모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노동의존적이던 생활물류 산업을 로봇·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혁명 기술과 접목해 첨단물류 기술을 조기에 확보하는 사업이다.
올해부터 2027년까지 7년간 총 1461억 원(국고1095억원)을 투입해 생활물류 배송·인프라 분야와 물류 디지털 정보 통합관리 플랫폼 분야의 13개 세부기술을 개발한다. 생활물류 배송기술 첨단화 및 친환경·콜드체인 유통 등 개발이 시급한 8개 과제부터 우선 착수할 계획이다.
여러 업체가 하나의 물류시설을 공동으로 사용하는 시스템을 개발한다. 높은 지가 등으로 도심 내 물류인프라 확보가 어렵기 때문이다. 도시철도·공동구 등을 활용한 지하 물류 기술개발을 통해 효율을 극대화하고 물류활동으로 인한 교통체증, 환경오염을 저감한다.
배달·신선식품 배송에 따른 플라스틱 포장재 급증에 대응해 온도가 유지되는 재활용 스마트 포장용기를 개발해 탈 플라스틱 사회 실현에 기여한다.
택배 종사자의 근무여건 개선과 아파트 단지 내 통행안전 확보를 위한 저상형 화물트럭 적재함과 차량에 탑재 가능한 상하차 보조장비를 개발한다. 신선식품의약품 등 온도민감성 화물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전기 배달이륜차, 전자 화물인수증, 고밀도 스마트 택배보관함 등의 기술도 함께 개발한다.
과제별 수행기관은 30일 이상 공모를 거쳐 외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연구과제 평가단을 통해 발표평가를 실시하여 선정할 계획이다.
백승근 국토교통부 교통물류실장은 “국가 R&D를 통해 물류산업을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최첨단 산업으로 발돋움 시키고, 근로여건 개선은 물론 교통체증·환경오염 등 사회적 비용 절감을 통해 물류산업에 대한 인식 전환을 이루어낼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국민들께서 체감할 수 있는 빠르고 안전한 생활물류 서비스 이용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