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너지가 프랑스 토탈과 손잡고 미국 신재생에너지 시장 공략 고삐를 죈다. 한화에너지가 선제적으로 구축한 사업 역량과 글로벌 기업 자본력을 결합해 미국 시장 공략을 확대한다.
한화에너지는 토탈과 합작회사(JV)를 설립해 미국 시장에서 태양광사업 개발과 운영을 공동 추진하는데 합의했다고 15일 밝혔다.
토탈은 2025년까지 35GW 신재생에너지 발전용량을 확보하기 위해 한화에너지에 이번 합작회사 설립을 제안했다. 토탈은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 시대로의 변화에 맞춰 기존 석유 중심의 사업에서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사업을 확대한다.
한화에너지는 토탈이 한화에너지의 미국 내 100% 자회사인 '174파워글로벌' 태양광사업 실적과 개발 역량을 높이 평가하고, 174파워글로벌이 보유한 사업권(Pipeline)에 공동으로 투자하자는 취지에서 합작회사를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한화에너지는 174파워글로벌이 보유한 태양광발전 사업권(총 PV 10GW, ESS 10GWh) 중 일부(PV 1.6GW, ESS 720㎿h)를 토탈과 각각 50% 지분을 투자해 만드는 합작회사를 통해 개발·운영할 예정이다. 미국 6개주에 설치되는 12곳 대규모 태양광발전소는 미국 내 30만가구 이상에 연간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한화에너지는 174파워글로벌을 비롯해 텍사스에서 전력리테일 사업을 영위하는 '체리엇(chariot)에너지'와 뉴욕에서 상업·산업용(C&I) 태양광발전 사업을 운영하는 '174파워글로벌 노스이스트(Northeast)'를 통해 미국에서 태양광발전소 개발, 건설, 운영에 있어 풍부한 실적과 엔지니어링 역량, 대규모 사업권을 보유하고 있다.
정인섭 한화에너지 사장은 “이번 합작회사를 시작으로 향후 미국 신재생에너지 시장에서의 전략적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줄리엔 푸제 토탈 리뉴어블 이사는 “이번 합작회사 설립은 토탈이 미국시장에서 선도적인 신재생에너지 개발자로 자리잡고 2025년까지 세계적으로 35GW 신재생에너지 발전용량 확보를 달성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라고 밝혔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