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커머스 업체들이 상품과 배송 경쟁력 강화에 총력전을 펼친다. 롯데온과 SSG닷컴 등 오프라인 대기업까지 뛰어드는 온라인 유통 시장에서 우위를 이어가겠다는 접근이다.
온라인 커머스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통계청이 조사한 지난해 11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년 전(12조8521억원)보다 17.2% 증가한 15조631억원이었다.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15조원을 넘어선 것은 2001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처음이다.
이베이코리아는 사업부문별 맞춤 성장전략을 펼친다. 특히 마트, 패션, 디지털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고 눈높이가 높아진 고객들을 공략한다.
생필품이 중심인 마트 분야에서는 '배송 역량 강화'에 집중한다. 이베이코리아 익일합배송 서비스인 '스마일배송'의 적용 품목을 확대하고 현재 G마켓과 옥션에 입점해 있는 롯데슈퍼, GS프레시몰, 홈플러스 등 마트와 더욱 긴밀한 협업을 통해 당일배송관을 강화한다. 패션 분야는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 '패션 포털'로 특화한다. G마켓은 모바일 앱 개편을 통해 '패션스퀘어'를 선보였다. 패션스퀘어는 유명 브랜드들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입점시킨 온라인 패션 백화점이다. 익일직배송 서비스인 스마일배송이 적용되는 디지털 가전 카테고리 상품을 더욱 늘려 배송 편의도 향상시킬 계획이다.
11번가는 올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과 협력 사업을 본격화한다. 11번가에서 아마존 상품을 구매하는 등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 비대면 소비를 주도하고 있는 라이브커머스 강화를 위해 자체 플랫폼을 선보인다. 우정사업본부(우본)와 풀필먼트 협력으로 1분기 내에 '24시 마감 오늘발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소상공인을 위한 '상생택배' 서비스도 우본과 함께 선보인다. 소규모 물량으로 택배 계약이 어려운 스타트업, 소호 등 소상공인 상품을 우체국택배를 통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성장'과 '수익'을 모두 달성한다는 목표다.
티몬은 지난해 타임커머스와 최저가, 특가 상품으로 확보한 경쟁력을 더 고도화한다. 365일, 24시간 더욱 촘촘한 타임매장, 특가 상품, 상품 구색 강화를 통해 고객과 판매자가 모두 만족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한다는 전략이다. 체질개선을 통해 수익성을 강화하는데 성공했고, 2021년에는 높아진 수익성을 기반으로 IPO를 성공적으로 이끌 계획이다. 쇼핑을 즐기는 것 외에도 플랫폼으로서 고객이 즐길 수 있는 서비스와 콘텐츠도 확대한다.
위메프는 올해 불필요한 손실을 줄이고, 지속성장할 수 있는 체질을 갖추는데 집중한다. 2019년 하반기 유치한 투자금을 e커머스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활용할 계획이다. 기존 '가격' 경쟁력에 '상품' 경쟁력을 더해 '좋은 가격, 좋은 상품'을 이용자에게 제공한다는 목표다. 또한 이용자들이 더욱 쉽고 편하게 위메프 판매상품을 확인, 구매할 수 있도록 개발 역량을 키울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불러온 언택트 소비 트렌드는 되돌릴 수 없는 물줄기처럼 올해 더 공고해 질 것”이라면서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 등 온라인 커머스 시장 경쟁은 더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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