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12조원에 달하는 물관리 수요가 필요한 중남미 지역 진출의 발판이 마련됐다.
환경부조명래)는 1월 15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6동 환경부 회의실에서 미주개발은행과 물관리 협력 양해각서를 비대면 서명 방식으로 체결했다고 밝혔다.
미주개발은행은 중남미 지역 국가의 경제ㆍ사회 개발과 지역 통합을 지원하기 위해 1959년 설립된 다자개발은행이다.
양해각서는 중남미의 물·위생 관리 개선과 양 기관간 협력활동을 증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요내용은 △지식공유 △전문가 교류 △협력사업 개발 등이다. 중남미 지역은 24시간 급수 및 하수 처리를 제공받는 인구가 각각 18%와 30%에 불과할 만큼 물·위생 문제가 심각하다.
미주개발은행은 최근 중남미 지역의 물·위생 서비스 제공자를 대상으로 제품 판로 개척, 투자자 연계 등을 지원하기 위한 새로운 조직을 설치하는 등 물ㆍ위생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려왔다. 유럽연합(EU)에 따르면 2030년까지 연간 중남미 물·위생 기반시설 투자 수요가 해당 지역 국내총생산(GDP)의 0.3%에 이를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이는 2019년 한 해를 기준으로 12조 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환경부는 우리 물 기업의 중남미 진출과 중남미 지역의 지속적인 경제·사회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미주개발은행과의 교류를 지속해왔다.
지난해 1월, 세르지오 캄포스 미주개발은행 물위생국장 방한 당시, 양 기관은 앞으로 연례회의를 통해 정기적으로 소통하고 초청연수, 시범사업 등 구체적인 협력 활동을 지속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미주개발은행과의 공동 비대면 강연에서 우리나라의 스마트 물관리 경험과 기술을 공유하고, 이를 중남미에 적용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조명래 장관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토대로 미주개발은행과 긴밀히 협력하여 중남미 지역의 물ㆍ위생 개선에 기여하는 한편,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남미 시장으로 우리 물산업이 진출하기 위한 기회를 적극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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