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협회, 이노비즈협회, 벤처캐피탈협회 등 벤처·중소기업을 대표하는 협·단체 수장이 내달 일제히 새 얼굴로 교체된다. 벤처확인제도, 스마트공장 고도화, 스케일업 지원 등 새 현안이 많다. 올해 정부 '제 2 벤처붐 조성'과 맞물려 새로운 협회장들이 밑그림을 그리고 업계 의견 조율과 새로운 도전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벤처기업협회와 벤처캐피탈협회는 차기 회장 공개 모집에 들어갔다.
안건준 현 벤처기업협회장은 다음달 4년 임기를 마친다. 벤처기업협회는 오는 21일까지 후보 등록 접수를 마감하고 내달 열리는 총회에서 차기 회장을 확정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까지 차기 협회장으로 나선 기업인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벤처기업협회 역대 회장단은 21일 안팎으로 모임을 갖고 현직 협회 임원사로 참여 중인 기업인 가운데 차기 회장에 적합한 기업인을 추천할 것으로 보인다.
차기 벤처기업협회장의 역할은 막중하다. 2월부터 새롭게 시행되는 민간주도 벤처확인제도의 확인기관 역할까지 더해지기 때문이다. 실질적으로 벤처확인 업무를 수행할 벤처확인위원회의 사무국 기능을 수행해야 한다.
벤처기업협회 관계자는 “벤처기업협회장의 역할이 큰 만큼 역대 회장단이 벤처 생태계 발전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기업인에 출마를 권유하면 추천받은 기업인이 등록을 거쳐 최종 추대되는 절차를 거치곤 했다”고 설명했다.
벤처캐피탈협회도 차기 회장 후보 선출에 한창이다. 정성인 벤처캐피탈협회장이 내달 임기를 마무리한다. 현재 복수의 후보군이 차기 회장에 지원한 상태다. 벤처캐피탈협회는 이달 중으로 회장추천위원회에서 후보자를 선정해 이사회에 추천할 계획이다. 다음달 열리는 총회에서 최종 결정이 이뤄진다.
벤처캐피탈협회 관계자는 “신규펀딩도 활발히 이뤄지고 벤처투자촉진법도 시행돼 변화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민간 부문의 투자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한 활동을 계속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노비즈협회는 이미 차기 회장을 결정했다. 조홍래 이노비즈협회장은 다음달 2년간의 임기를 마무리한다. 통상 수석부회장 가운데 차기 회장을 추대하는 협회 전통에 따라 임병훈 텔스타홈멜 대표가 차기 회장으로 2년간 활동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오는 27일 이사회를 열어 차기 회장으로 공식 추대하고 다음달 24일 열리는 정기총회에서 취임한다.
임 차기 회장 후보는 국내 스마트공장 분야 전문가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텔스타홈멜은 '링크5'(LINK5)라는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중소기업에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여성벤처기업협회는 새 회장이 정해졌다. 김분희 메씨인터내셔널 회장이 지난해 12월 차기 회장으로 낙점, 내달 열리는 정기총회에서 인준을 거쳐 임기를 개시한다.
자연스레 협회의 스마트공장 관련 사업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스마트공장 고도화 시책 역시 협회와 긴밀한 협력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