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슈퍼카 제조업체 하이페리온(Hyperion)이 선보인 수소전기차 'XP-1'이 라스베이거스 거리를 질주했다.
올해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1'이 전체 온라인으로 진행됐음에도 하이페리온은 기존 CES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향했다.
하이페리온은 공식 유튜브를 통해 해당 영상을 업로드했다. 수소 연료전지가 장착된 슈퍼카 'XP-1'이 라스베이거스 사막과 도심을 질주한다.
'XP-1'의 외관은 우주선에서 영감을 받았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와 하이페리온의 합작품인 만큼 미래지향적인 디자인과 독특한 형태로 이목이 집중된다. 영상에 등장한 XP-1은 마치 카멜레온처럼 위장한 모습이다. CES 2021을 위해 단장한 듯하다. 하이페리온은 "(XP-1이) 실제라는 것을 보여주려 한다"고 말했다.
XP-1은 수소 연료전지가 장착된 '슈퍼카'다. 5분이 소요되는 1회 충전으로 최대 1,635km를 주행한다. 최대 마력은 1,500마력에 달하고 최고 시속은 356km다. 정지 상태에서 단 2.2초 만에 시속 100km에 이른다.
이제는 슈퍼카도 친환경이다. 수소 에너지로 구동되는 XP-1은 수소 연료전지와 전기모터를 결합해 전력을 공급한다. 전기차 리튬이온배터리와 달리 추가적으로 들어가는 배터리 무게가 없어 전체 차량의 중량을 줄일 수 있다.
XP-1의 가격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업계는 1억 3천만원에서 1억 5천만원으로 예상했다. 하이페리온은 XP-1을 오는 2022년 출시할 계획이다. 미국에서 300대 한정으로 생산하며 고객에게 인도하는 시기는 2023년으로 예상된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