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온라인 교육, 영상회의 등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서비스가 각광받으면서 클라우드, 영상회의 솔루션 등 관련 기술이 새롭게 주목받았다. 게임, 동영상 등 인터넷 업계가 성장하면서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신기술도 급부상했다.
정부는 지난해 3월 공적 마스크 애플리케이션(앱)과 4월 초·중·고 온라인 개학 당시 클라우드 중요성을 확인됐다. 클라우드 인프라 덕분에 며칠 만에 마스크 현황을 한 눈에 확인하는 앱이 개발됐고 안정적 온라인 수업이 가능했다.
지난 10여년간 열리지 않던 공공 클라우드 빗장이 열렸다. 정부는 지난해 공공 분야 전면 클라우드 도입을 선언했다. 앞으로 공공에 도입·개발하는 시스템은 클라우드를 우선 고려해야한다. 노후화된 장비는 100% 클라우드로 전면 교체한다. 디지털전환 핵심 인프라인 클라우드가 공공에도 본격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
기업도 코로나 이후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중요성을 체감했다. 원격근무, 영상회의 등 ICT 인프라 없이 업무 연속성을 담보하기 어려워졌다. 대기업뿐 아니라 중견·중소기업도 발빠르게 제품과 기술을 도입했고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냈다. 지난해 워크데이와 IDC가 국내기업을 포함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응답자 가운데 72%가 코로나 이후 디지털 전환을 조직 내 최우선 과제로 삼는다고 답했다. 가트너에 따르면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올해 3조원대를 첫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와 기업 디지털 전환 관심이 높아지고 속도가 빨라지면서 클라우드, AI, 데이터 등 소프트웨어 업계도 매출이 성장했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VM웨어, 시트릭스 등 외국계 기업을 비롯해 나무기술, 이노그리드, 크로센트 등 국내 기업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정철 나무기술 대표는 “코로나 이후 디지털 전환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존 사용하던 제품 비중을 더 늘리거나 새롭게 도입하는 비율도 늘었다”면서 “지난해 대비하지 못한 기업은 올해 본격 투자를 예고하고 있어 올해도 디지털 전환 관련 기술 도입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VR, AR 등 실감기술도 코로나 이후 비대면, 언택트 기류 속에서 많은 관심을 받는다.
실감기술은 단순 콘텐츠뿐 아니라 의료, 유통, 제조,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특히 5G 시대를 맞이하면서 5G 확산 킬러 서비스로 실감 콘텐츠가 주목받는다.
정부와 업계는 코로나 이후 영화, 음악 등 K-콘텐츠의 힘을 다시금 확인했다.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은 “세계를 선도할 디지털콘텐츠 국가가 되겠다”며 2025년까지 실감형 콘텐츠 육성에 3300억원을 투자하고 핵심 기술 인력 1400명을 양성한다고 밝혔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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