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시삼십삼분(433)이 수년 간 이어진 성장 정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글로벌 시장에서 활로를 찾는다. '월드 베이스볼 스타즈'를 시작으로 캐주얼, 스포츠, 전략 역할수행게임(RPG) 등 다양한 장르의 PC, 모바일 게임 8종을 선보인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433은 월드 베이스볼 스타즈 글로벌 출시 일정을 올해 상반기로 잡았다.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출시하기 위해 개발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월드 베이스볼 스타즈는 짧은 시간 동안 시원한 타격을 즐길 수 있는 캐주얼 야구 게임이다. 원터치 조작이 특징이다. 야구 물리 엔진 기반으로 구장 종류에 따른 '파크팩터'를 구현했다. 캐주얼 게임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서구 시장 중에서도 북미 지역 흥행이 기대되는 작품이다.
433은 모바일 스포츠 게임 '복싱스타'로 매년 300억원 이상 매출을 기록하는 등 국내 게임사 중 흔치않게 캐주얼, 스포츠 게임으로 성과를 냈다.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서구 시장 선호도가 높은 캐주얼, 스포츠 게임과 국내 게임사가 경쟁력을 가지는 RPG로 새해 라인업을 구성했다.
'피싱스타'는 이용자 충성도가 높은 낚시 스포츠 시뮬레이션 장르다. 세계 어장을 방문해 물고기를 잡는 게임이다. 글로벌 이용자와 실시간 대전이 가능하다.
리그에 참여해 경쟁할 수도 있다. 리텐션(잔존률)이 높은 콘텐츠를 한데 엮었다.
'에픽크로니클' '에픽하츠'로 유명한 펀터스튜디오가 개발하는 '에로이카'는 상반기 해외 소프트론칭이 목표다. 에로이카는 열차를 타고 떠나는 모험을 그린 2D 전략 RPG다.
'페이트 그랜드 오더' 일러스트레이터 '랙'이 메인작가로 참여해 기대감을 높인다.
소프트론칭은 정식발매 전 시장 내 고객의 실제 이용, 수용 형태에 관한 데이터를 얻기 위해 진행하는 것이다. 데이터를 바탕으로 수정하기 때문에 정식 출시 때 시장성공률을 높인다.
433은 작년 필리핀과 인도네시아에서 소프트론칭한 '가디언즈 오브 젬스톤' 글로벌 출시도 서두른다. 방치요소가 가미된 수집형 RPG로 레트로 도트 그래픽이 특징이다.
가디언즈 오브 젬스톤은 캐릭터가 사용하는 스킬 중심 재미 요소도 담았다.
클래식 지식재산권(IP) 전성시대에 맞춰 준비하는 '데카론M'은 1분기 중 테스트에 들어간다. 데카론은 2005년 출시돼 2000만 이용자를 보유한 온라인 게임이다. 원작 데카론 개발진이 참여해 완성도를 높인다. 원작 타격감과 다크 판타지 세계관을 계승한다.
433 손자회사 로얄크로우는 PC 플랫폼 기반 일인칭슈팅(FPS)게임 '크로우즈'를 개발 중이다. '서든어택' '영웅'으로 주목받은 백승훈 대표가 핸들을 잡아 기대감이 높다.
자회사 팩토리얼게임즈는 상반기 중 오랜 시간 공들인 '슈퍼스트링'을 선보인다. 인지도가 높은 웹툰 '아일랜드' '신암행어사' '신석기녀' '부활남' 등에 등장하는 주인공을 하나의 세계관에 엮은 모바일 수집형 RPG다. 팩토리얼게임즈는 또다른 신작 '프로젝트 C'를 일본 게임사와 공동 개발 중이다.
433 관계자는 “복싱스타 글로벌 성공으로 해외 매출이 70%에 달한다”며 “새해 캐주얼 스포츠 게임과 수집형 게임, 턴제형 전략 RPG까지 다양한 장르로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 폭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