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2 미니' 줄이고 '아이폰12 프로' 더 만든다?
주요 외신은 모건스탠리 투자보고서를 인용해 20일(현지시각) 애플이 올해 1분기 생산량 200만개를 '아이폰12 미니'에서 '아이폰12 프로'로 전환한다고 보도했다.
이번 보도는 아이폰12 미니가 판매 부진으로 출시 기간 동안 전체 아이폰12 판매량의 단 6%를 차지했다는 이전 미국 시장조사기관 CIRP 분석을 뒷받침한다.
CIRP 데이터에 따르면 아이폰12 시리즈 4종은 출시 직후 11월까지 전체 아이폰 판매량의 76%를 차지했다. 이중 6.1인치 기본형 아이폰12는 27%, 아이폰12 프로와 프로맥스가 합쳐 43%을 기록했다. 반면 아이폰12 미니는 6%에 그쳤다.
마이크 레빈 CIRP 공동창업자는 "5.4인치 미니는 다른 아이폰12 제품과 대부분 동일한 기능을 갖추고 있음에도 판매가 부진했다"며 "현재 가격이 낮아진 아이폰XR, 아이폰11, 아이폰SE 2세대에 비해 높은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충분히 어필하지 못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반면 고급형 라인 '아이폰12 프로'는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기대치를 뛰어넘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업계는 애플이 프로 라인에 대한 수요를 따라잡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에서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기본형 '아이폰12' 모델이 선전했다. 지난해 4분기 중국 아이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47% 증가했고 시장 점유율은 20.3%로 1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출시된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 아이폰12는 △5.4인치 아이폰12미니 △6.1인치 아이폰12 △6.1인치 아이폰12프로 △6.7인치 아이폰12프로맥스 4종으로 구성됐다.
기본형과 미니에는 듀얼 카메라가 탑재됐다. 고성능 프로 라인업은 트리플 카메라로 차이를 뒀다. 3D 거리 측정 센서 라이다(LiDAR) 스캐너도 프로 라인에만 적용됐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