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내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핵심 인력 3600명 키운다

정부가 미래 시스템 반도체 산업을 이끌 핵심인력 양성에 팔을 걷는다. 관련 학과에 설계 특화 커리큘럼을 마련하는 한편 민·관 공동으로 3000억원을 투자해 석·박사급 인재를 대거 확보할 방침이다.

정부는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주재로 열린 제3차 혁신성장 빅3 추진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시스템 반도체 핵심인력 양성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방안은 작년 12월 1차 회의에서 제시한 '차세대 반도체 적기투자 지원 방안'과 지난 8일 2차 회의의 '팹리스 성장 인프라 조성방안'에 이은 시스템 반도체 관련 세 번째 안건이다. 내년까지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방안을 집중 제시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작년 4월 '시스템 반도체 비전과 전략' 발표 이후 핵심인력 양성을 적극 지원 중”이라면서 “부족한 반도체 인력을 원활하게 공급하기 위해 내년까지 총 3638명의 다양한 인재를 배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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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내년 학부 3학년을 대상으로 시스템 반도체 설계 특화과정을 지원하는 전공트랙을 설치한다. 트랙 이수자는 졸업 후 팹리스 취업시 추가교육 없이 실무투입이 가능하도록 교육한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KSIA)를 중심으로 팹리스 채용연계도 지원한다.

올해는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삼성전자, 연 50명), 고려대 반도체공학과(SK하이닉스, 연 30명) 등 채용연계 계약학과가 신입생 선발에 나선다.

석·박사급 인재 확보를 위한 '1석 3조' 프로젝트도 추진된다. 정부와 민간이 향후 10년간 각 1500억원씩 총 3000억원을 공동 투자해 핵심 기술 연구개발(R&D), 고급인력 양성, 채용 유도를 연계한다. 이를 통해 석·박사급 인력 총 3000명을 배출할 계획이다.

정부는 올해 신설되는 차세대 시스템 반도체 설계전문인력 양성사업으로 미래차, 에너지, 바이오 등 차세대 산업 특화 설계 전문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전력반도체,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핵심 유망품목 개발을 위한 전문가 확보에도 힘을 쏟을 방침이다.

산업부는 시스템 반도체 현장 실무교육을 확대하기 위한 반도체설계교육센터(IDEC), 설계지원센터 등 인력양성 인프라 강화에도 나선다. KAIST 등 전국 9개 대학에 설치된 반도체설계교육센터에 대한 정부 지원 확대를 검토한다. 작년 문을 연 시스템반도체 설계지원센터에서 취업준비생과 재직자를 대상으로 전자설계자동화(EDA) 툴(tool) 활용 실습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4차 산업혁명, 디지털 뉴딜 등 패러다임 전환에 주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AI반도체, 전력반도체 등 시스템 반도체 핵심 인력 양성이 중요하다”면서 “내년까지 3600명 인재를 원활하게 육성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