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희 국회 부의장은 누구

김상희 국회 부의장은 1954년생으로 충남 공주 출신이다. 공주사대부고와 이화여대 제약학과를 졸업했다. 약사이자 시민운동가 출신 정치인이다. 김 부의장은 1987년 한국여성민우회 창립에 기여하고 30여년간 민주화와 여성운동에 앞장서 왔다. 특히 여성민우회에서는 성폭력특별법 제정과 호주제 폐지 등 여성 관련법 제정과 개정에 기여했다. 여성환경연대 대표와 한국여성민우회 상임대표를 맡았다.

김 부의장이 정치권에 입문한 것은 2007년이다. 대통합민주신당 최고위원으로 18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이후 경기 부천 소사구를 지역구로 삼아 출마해 19대 때 새누리당 차명진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19~21대 부천에서 내리 당선되며 4선 의원이 됐다.

김 부의장은 2014년 당시 재건축 제한을 완화하는 주택 3법에 앞장서서 반대표를 던지기도 했다. 2016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자료를 받아 청와대 의약품 구입 내역을 밝혀냈다. 청와대가 2015년 12월 비아그라와 팔팔정, 태반주사, 각종 영양주사 등을 대량으로 구매한 것을 밝혔다.

지난해 21대 총선에서는 또다시 상대 후보로 공천을 받은 차명진 후보를 20%가 넘는 압도적인 차이로 누르고 승리했다. 당시 차명진 후보는 세월호 유가족 관련 발언을 하면서 파문이 일기도 했다.

총선 후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는 김 부의장을 첫 여성 국회 부의장으로 추대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변재일, 안민석, 이상민 의원 등이 부의장 불출마 선언과 함께 김 부의장을 공개 지지하면서 73년 헌정 사상 첫 번째 국회 여성 부의장으로 선출됐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