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큰 병원이 없는 도서산간 거주 어르신도 웨어러블 기기와 건강관리 앱을 통해 비대면 건강관리를 받는다. 원인을 알 수 없는 희귀질환 환자와 기존 약물로 차도가 없던 암환자는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사업을 통해 빠른 치료효과를 본다. 유전자 변이 분석과 정밀의료 기반 표적치료제 적용 효과다. 공공기관에 분산된 내 진료이력과 투약이력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앱도 나온다.
보건복지부는 25일 2021년 업무계획 보고에서 코로나19 조기 극복을 통한 일상 회복과 보건복지 디지털 뉴딜 가속화를 목표로 내걸었다. 복지부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질병관리청과 함께 백신·치료제 조기 도입, 전국민 무료 예방접종 시행을 최우선과제로 시행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 보건의료 데이터 활용 지원을 통한 개인 맞춤형 정밀의료 촉진, D.N.A(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를 결합한 스마트 의료·복지도 확대한다.
우선 의약품, 첨단재생의료, 의료기기, 화장품 등 유망분야 지원을 통해 바이오헬스 산업을 육성한다. 의약품 분야에서 2030년까지 총 22조원을 투입하는 '범부처 국가신약개발사업'과 1조원 규모 코로나 극복 임상 펀드 조성을 통해 연매출 1조원 이상 신약 개발이 가능한 글로벌 제약사를 육성한다.
보건의료 데이터 활용도 촉진한다. 'K-100만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본사업 예비타당성조사를 추진해 개인 맞춤형 정밀의료 기반을 구축한다. '보건의료 데이터 중심병원' 지원사업은 병원급 2개 컨소시엄을 추가 지정한다. 전자의무기록(EMR) 인증제를 확산을 위해 표준 모형 구축, 의료 질 평가 지표 반영 등을 추진한다. 제품 인증을 25건에서 50건으로 확대하고 사용 의료기관도 10개소에서 4000개소로 늘린다.
개인주도 데이터 활용을 위해 공공기관에 분산된 진료이력, 건강검진이력, 투약이력, 예방접종이력 등 개인 건강정보를 통합 조회·저장할 수 있는 '나의 건강기록' 앱을 다음달 출시한다. 향후 의료기관 진료기록, 웨어러블 기기 등 민간의료정보를 연계해 개인 건강정보 활용 생태계를 조성한다. 데이터 3법 개정으로 활용 근거가 생긴 가명정보 활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이달 중 보건의료 데이터 활용 가이드라인 개선안을 내놓고 결합전문기관 공통운영모델 구축, 결합신청 포털 구축 등 가명정보 결합도 확대한다. '의료 AI 엔젤 프로젝트'를 하반기 시행하고 데이터·AI 활용 중장기 전략도 5월에 수립한다.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효과를 증명한 비대면 진료 발전방안을 검토한다. 차세대 사회보장정보시스템에 개인과 가구가 받을 수 있는 복지서비스를 찾아서 안내하는 '복지멤버십'(가칭) 제도를 9월 도입한다.
'스마트 병원'은 올해 3개 분야 신규 지원을 통해 환자 안전을 강화하고 의료진 업무부담을 경감한다. 건강검진 고위험군과 노인 등을 대상으로 보건소 모바일 헬스케어를 130개소에서 160개소로 확대하고 AI·IoT를 활용한 비대면 어르신 건강관리 시범사업 대상을 5만명으로 확대하는 등 '스마트 건강관리'도 강화한다.
복지부는 “코로나19를 조기에 극복해 국민의 일상을 반드시 회복할 것”이라며 “지난 4년간 충실하게 수행한 국정과제의 체계적인 마무리와 디지털뉴딜을 가속화해 선도국가로 도약하는 보건복지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