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고, 신세계푸드 3개 브랜드로 배달대행 확대… “펫·골프·중고거래 등 확산 전망”

바로고라이더가 보노보노 상품을 건네받고 있다.
바로고라이더가 보노보노 상품을 건네받고 있다.

바로고가 스타벅스, 노브랜드버거에 이어 보노보노에 이르기까지 최근 2달 동안 신세계푸드 3개 브랜드와 잇따라 배달 대행 계약을 체결했다. 다양한 분야에서 배달대행 수요가 늘어나며 향후 F&B를 넘어 애견용품, 골프용품, 중고거래 등으로 배달대행 영역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바로고는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프리미엄 씨푸드 뷔페 레스토랑 '보노보노(BONO BONO)'와 지난 26일 배달 대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생선회, 초밥, 계절 해산물, 사이드 메뉴 등 보노보노의 배달 전용 대표 메뉴 20여종부터 시그니처 모듬회, 초밥, 중식, 한식, 그릴메뉴, 디저트로 구성된 '보노보노 파티팩'까지 배달한다. 바로고는 현재 보노보노 삼성점, 죽전점, 김포한강점, 보노보노스시 성수점 등 전 매장에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보노보노 전체 매출 중 배달이 차지하는 비중이 45%까지 확대될 정도로 해산물 배달 서비스에 대한 고객 수요가 증가했다. 보노보노는 향후 고품질 해산물을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도록 배달 대행 전문기업 바로고와 손을 잡았다. 최종소비자는 배달의민족 등 배달 주문 앱에서 보노보노 메뉴를 주문할 수 있다.

바로고 관계자는 “홀 매장만 운영했던 브랜드들이 코로나19로 배달 전용 메뉴를 구성해 배달 서비스에 나서는 추세”라면서 “보노보노 홀 매장에서 즐기던 신선한 맛 그대로를 원하는 곳에서도 즐기실 수 있도록 딜리버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바로고라이더가 보노보노 상품을 건네받고 있다.
바로고라이더가 보노보노 상품을 건네받고 있다.

바로고는 패스트푸드, 편의점은 물론 매드포갈릭, 하남돼지집 등 식당과 아리따움, 올리브영 등 비음식군까지 다양한 브랜드를 대상으로 라스트마일(Last-Mile) 영역 배달대행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는 현대백화점 전문식당가와 식음료(F&B) 매장에서 요리한 제품을 3㎞ 반경 고객에게 배달하고 있다. 커피 브랜드도 스타벅스외에 이디야커피, 투썸플레이스, 커피빈 등 30여곳과 배달 대행 계약을 했다. 최근 배달대행 계약이 꾸준히 늘어 현재 상점배달 대 배달대행 매출 비중이 8 대 2 정도로 증가했다.

라스트마일 배달 대행 추세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애견용품, 골프용품, 중고거래 등 전 방위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최근 국내에서 새끼 고양이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이 밝혀지며 반려동물을 키우는 수많은 고객들로부터 펫용품 배달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코로나 정국 속 골프인구가 증가하고 해외를 못나가 국내 골프부킹이 급증함에 따라 골프용품 배달수요도 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당근마켓 등 중고거래는 구매자와 판매자가 직접 만나 물건을 주고받아야만 하는 서비스”라면서 “직접 대면을 꺼리는 시민을 대행해 바로고라이더가 중고거래 물품을 안전하게 배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