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와 초등학교 1~2학년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까지는 매일 등교할 수 있게 된다. 실시간 양방향 수업은 콘텐츠를 활용하면서 채팅처럼 실시간으로 대화를 하는 수업까지 포함한다. 개학 연기를 하지 않고 수능도 11월 8일 정상 실시한다.
교육부는 28일 2021년 학사 및 교육과정 운영 방안을 발표했다. 일상 회복을 위해 등교수업을 확대하고 원격수업 질을 높이는데 중점을 뒀다.
2021학년도 학사일정은 개학 연기 없이 3월에 정상 시작한다. 초·중·고·특수학교는 매 학년 190일 이상, 유치원은 매년 180일 이상 법정 수업일수도 그대로 준수한다. 수능도 연기없이 11월 셋째주 목요일인 11월 18일 실시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와 연계한 밀집도 원칙은 유지하지만 학급과 학년에 따라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유아와 초등 1~2학년은 2단계까지 밀집도 적용 대상에서 제외 가능하다. 밀집도 3분의 1인 상황과 관계없이 해당 학년 학생들은 등교할 수 있게 된다. 소규모 학교는 올해부터 400명 이하이면서 학급당 학생수 25명 이하인 학교를 뜻한다.
대신 철저한 방역이 이뤄지도록 1900억원을 투입해 방역·생활지도 인력 5만명을 배치한다. 학생수 30명 이상 초등 1~3학년 과밀학급에 한시적으로 추가 인력을 지원한다.
식사 시 마스크를 벗는 상황을 고려해 급식시간을 충분히 확보하도록 한다. 학생 영양관리를 위해 가정에서 원격수업을 듣는 학생도 희망하면 학교에서 급식을 먹을 수 있게 된다.
이날 교육부는 '2021년 원격수업 및 등교수업 출결·평가·기록 지침(안)'도 함께 배포했다. 실시간 양방향 소통이 이뤄지는 수업을 확대한다. 그동안 실시간 양방향 수업은 실시간 영상 프로그램을 통한 양방향 수업을 포함해야 했지만 콘텐츠를 활용하면서 채팅으로 실시간 대화하는 수업까지 양방향 소통 수업으로 한다.
KERIS의 e학습터와 EBS온라인클래스에서 실시간 양방향 수업이 이번 학기부터 가능해졌다. 공공학습관리시스템 기능을 개선하고 모든 학교 일반 교실 25만2000실에 무선망을 구축한다. 저작권 문제가 없는 공공기관 개방형 교육자료(OER)와 이를 활용해 수업자료를 제작할 수 있는 플랫폼도 구축해 8월에 개통한다.
원격수업에 대한 현직 교원 연수 확대와 함께 예비교원이 원격수업·실습을 준비할 수 있도록 교·사대 내 미래교육센터를 올해 28개로 확대한다.
원격수업 수행 평가 범위도 확대된다. 초중고 모든 과목에 걸쳐 교사가 수업 시간 동안 직접 관찰하는 경우와 함께 학생이 제출한 동영상으로도 수행평가를 할 수 있게 된다.
체계적인 기초학력 지원을 위해 올해 3월에 '국가기초학력지원센터'를 설치한다. 학생의 심리·정서적 안정을 위해 대면·비대면 상담도 지원한다. 체력이 저하된 장애·비장애학생을 대상으로 주요 건강문제를 조사하고, 학생건강체력평가를 실시해 맞춤형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비대면 상황에서도 운영할 수 있는 종목을 중심으로 학교스포츠동아리를 개설한다.
교육복지사 미배치 학교를 지원하기 위해 43개 교육지원청에 교육복지안전망을 구축한다. 유치원 방과후학급(500학급), 초등돌봄교실(700실), 마을돌봄기관(495개소) 확충 및 학교돌봄터 도입(1,500실)을 추진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올해에도 우리 학생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배움을 이어가고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시도교육청과 협력해 빈틈 없이 지원하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