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19'로 개인 위생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면서, 우리가 생활하는 공간의 세균을 제거해주는 관련 제품 등에 많은 관심과 소비가 집중되고 있다.
가까운 미래에는 완전 자율주행 차량과 도심공중모빌리티(UAM), 개인비행차량(PAV) 등 교통수단의 다변화될 것이다. 개인 이동수단 뿐만 아니라,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공간의 편의성과 동시에 세균, 바이러스로부터 청정한 공간을 만드는 고민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
현대모비스에서는 이러한 환경적 요인과 맞물려 '자외선 살균LED를 활용해 원격으로 차량 내부를 살균'하는 아이디어 기반 시제품 제작 및 기능 구현을 통해 이 같은 기술을 적용한 에 대한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일상생활에서 많이 사용하는 살균소독 생활용품인 칫솔살균기, 젖병소독기등에는 자외선 LED 종류 중 파장이 가장 짧은 단파장(260~280nm)인 자외선 살균(UV-C)LED를 활용하고 있다. 특히 세균을 제거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파장으로 연구되고 있다.
이러한 자외선 살균 효과에 주목해 다양한 산업군에서 자외선을 활용한 살균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사람의 손이 자주 닿는 냉장고 손잡이나 제품 표면 바이러스를 자외선을 통해 살균하는 것이다.
실제로 병원과 같이 상시 감염 위험이 있는 현장에서는 수년 동안 로봇을 활용한 자외선 소독이 이뤄지고 있다. 로봇을 이용해 환자가 없는 빈 입원실과 수술실 표면을 고출력 자외선 살균 LED로 소독을 하고 있다. 미국 아마존의 자회사 홀푸즈(Whole Foods)도 자외선 살균 소독 로봇을 도입 계획을 가지고 있다.
단, 자외선 살균 LED의 경우 장시간 조사 시 사람의 눈과 피부에 유해함이 생길 수 있다. 이러한 단점이 있어 사람이 없는 곳에서만 활용을 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자외선 살균 LED 단점을 상쇄하기 위해 차량 탑승 전 차량용 제어 어플과 함께 연계해 차량 내부 살균을 진행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자외선 살균 LED의 장착 위치는 최근 차량 실내 인테리어에 많이 활용되고 있는 엠비언트 라이트(무드등)를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손이 자주 접촉하는 공조 장치 주변부와 도어 캐치와 같은 곳에 장착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차량 내 사각지대 최소화를 위해 시트 밑과 도어트림 수납공간 같은 곳에도 자외선 살균LED를 장착해 살균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센터콘솔과 글로브박스 내 자외선 살균LED를 장착해 운행 중 사용하지 않는 소지품들도 살균하는 기능을 추가할 수도 있다. 이러한 다양한 위치에 살균 LED 장착을 통해 더욱 쾌적하고 깨끗한 환경에서의 드라이빙이 가능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 컬럼비아의대 연구진이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를 통해 게제한 논문에는 'Far 자외선 살균LED(222nm)'를 이용해 공기 중 바이러스를 비활성화 시키고, 코로나 바이러스를 크게 감소시키고, 인체(피부) 조직에 손상 없이 잠재적으로 병원균을 효율적으로 제거 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기기도 했다.
이처럼 현재 우리가 많이 사용하는 자외선 살균LED의 안전성과 병원균 제거의 효과적이라는 테스트 결과가 확인된 Far 자외선 살균 LED의 상용화가 멀지 않았다. 차량에 장착 될 경우, 운전자가 탑승한 상태에서도 차량 내부를 살균 하는 기능을 구현 할 것으로 보인다.
또 차량 내부 공기 오염도는 공기청정기가 오염 센서로 색상이 바뀌면서 동작하는 것처럼 엠비언트 라이트의 색상 변화를 통해 차량 밖에서도 유관으로 확인도 가능하다. 보이지 않는 각종 세균을 차량 탑승 전 원격제어를 통해 살균이 완료되면 차안에서 나만의 작은 청정지역을 가지는 날이 곧 올 것으로 보인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