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대 첫 역량진단, 경희사이버대·부산디지털대·서울사이버대·세종사이버대 'A'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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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의 첫 원격대학 인증·역량진단 결과 경희사이버대, 부산디지털대, 서울사이버대, 세종사이버대 4개 대학이 A등급을 받았다.

교육부, 한국교육학술정보원, 한국원격대학협의회는 28일 '2020년 원격대학 인증·역량진단' 최종 결과를 29일 각 대학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원격대 대학경영, 교육환경, 교육과정 등을 종합적으로 진단하고 이를 바탕으로 원격대가 경쟁력 강화방안을 마련하는 것을 지원하기 위해 인증·역량진단을 실시했다. 고등교육법을 근거로 설립된 19개 사이버대가 대상이다.

이번 인증·역량진단은 원격대를 대상으로 처음 실시됐다. 원격대 재학생이 2017년 10만7513명에서 2018년 10만8775명, 2019년 11만358명으로 지속 늘어나면서 교육환경 점검 및 교육의 질관리 필요성이 높아졌다.

최종 결과 경희사이버대학교, 부산디지털대학교, 서울사이버대학교, 세종사이버대학교 등 4개 대학이 A등급을 받았다. B등급(12개교), C등급(3개교)는 개별 대학에 통보했다. D등급은 없었다.

교육부 측은 등급 결과를 전체 공개하지 않은 것은 이번 인증·역량진단이 첫 평가인만큼 대학의 자율적 경쟁력 강화방안을 도모하고, 추후 진단지표 개선 등이 이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A등급을 받은 사례에 대해선 다른 대학의 우수교육과정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0 원격대학 인증, 역량진단 우수 대학 현황(자료:교육부)
2020 원격대학 인증, 역량진단 우수 대학 현황(자료:교육부)

최고 등급을 받은 경희사이버대는 대학경영과 재정 및 수업 영역에서, 부산디지털대는 대학경영과 재정 영역에서, 서울사이버대는 교직원 영역에서, 세종사이버대는 교육과정, 교직원, 학생, 원격교육 기반시설(인프라) 영역에서 각각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경희사이버대는 '경희나노디그리' 즉, 단기 교육과정을 충실히 운영해 '사회 및 산업체 종사자의 원격 맞춤형 교육'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부산디지털대는 교육비 환원율이 높아 재학생 교육비를 경감하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받았으며, 서울사이버대는 교원 학술활동에 대한 체계적 지원으로 교원 연구실적 성과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사이버대는 학과 중심 특성화 교육과정 운영을 통한 각종 자격증 취득 실적과 소수학생 지원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이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부는 이번 진단 결과를 원격대학 재정지원 사업과 연계하고, 외국대학과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인증과 대학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자문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증가하는 원격교육 수요에 대비하고 신기술 환경을 반영해 원격대학의 특성화 유도를 위한 진단 체계를 갖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철 한국원격대학협의회 사무국장은 “외부 평가기관이 아닌 감독기관으로서 교육부가 성인학습자 교육기관에 관심을 가지고 인증·진단·컨설팅을 했다는 것에 큰 의의가 있다”고 전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