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전자·반도체 업종 일자리는 증가가 예상되는 반면 조선 업종 일자리는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고용정보원이 31일 발표한 '2021년 상반기 주요 업종 일자리 전망'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대비 전자·반도체 업종 일자리는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조선 업종 일자리는 감소를 예상했다. 또 고용정보원은 기계·섬유·철강·자동차·디스플레이·건설·금융보험 업종이 지난해 상반기 고용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주요 업종별로 반도체는 세계 반도체 시장이 모바일, 서버, 컴퓨터 등과 관련 수요 확대로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 반도체 수출 역시 전년 대비 10.2% 증가해 역대 두번째 1000억 달러 이상 실적이 기대된다. 반도체 시황 개선으로 설비투자 역시 증가가 예측된다. 상반기 고용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2.9%(4000명) 증가가 예상된다.

전자 업종은 5G 서비스 확대로 인한 메모리, 시스템 및 OLED 패널 등 부품 수요 증가로 소폭 성장이 예상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기저효과, 5G 스마트폰 교체 수요의 본격 확대로 3년 연속 침체됐던 휴대폰 수요가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보이며 비대면 업무 및 서비스 확대로 컴퓨터 및 주변기기 시장 또한 2021년에도 소폭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 고용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6%(1만1000명) 증가를 내다봤다.
국내 디스플레이 역시 OLED 수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큰 폭의 증가세가 예상된다. 다만 LCD는 가격 상승과 비대면 업무 및 서비스 관련 제품 수요 확대에도 불구하고 생산라인 폐쇄와 축소 영향으로 감소가 전망된다. 이에 따라 디스플레이 업종 고용은 지난해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며 전년 동기 대비 1.4%(2000명) 증가를 전망된다.
자동차는 완성차 업체의 다양한 신차 투입, 코로나19 사태 안정화에 따른 세계 자동차 시장 회복, 국산차의 상품 경쟁력 제고 등으로 수출이 증가가 예상된다. 하지만 국내 자동차 내수는 실적호조를 보였던 지난해 수준에 미치지 못하면서 생산 증가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업종 고용은 전년 동기 대비 0.1%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기계 업종은 주요국의 인프라 투자로 기계 수주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백신 상용화 전까지 경기 불확실성이 존재해 성장세에는 제한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기계 업종 고용은 전년 동기 대비 0.1%(1000명) 감소로 전망된다.
조선은 지난해 수주량 감소 영향으로 신규 선박 발주가 생산에 이르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됨에 따라 2021년 상반기 조선 업종 고용은 5.6%(6000명) 감소가 예측된다.
<표> 주요 업종 2021년 상반기 일자리 전망
<** 지난해 하반기 대비 고용 증감율을 기준으로 1.5% 이상이면 증가, -1.5% 이상 1.5% 미만이면 유지, 〃1.5% 미만이면 감소>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