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유니콘을 향해]하나텍, 폭넓은 설계 스펙트럼으로 '고품질' 칩 디자인 지원

[반도체 유니콘을 향해]하나텍, 폭넓은 설계 스펙트럼으로 '고품질' 칩 디자인 지원
이재만 하나텍 대표. <사진=하나텍>
이재만 하나텍 대표. <사진=하나텍>

하나텍은 회사 연구개발(R&D) 인력의 폭넓은 칩 설계 경험을 기반으로 고객사에게 최상의 칩 설계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포부다.

하나텍은 '디자인 솔루션 회사'다. 고객사가 반도체 설계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으면, 이를 물리적인 칩으로 만들기 위해 구체적으로 회로를 디자인하는 회사다. 팹리스 회사와 칩을 생산하는 파운드리 사이 가교 역할을 한다.

이재만 하나텍 대표는 “고객사 만족을 넘어 고객의 성공을 위해 최고 기술력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탄탄한 R&D 실력으로 승부수를 띄운다. 회사 내 90여명 인력 대다수는 첨단 3나노미터(㎚) 공정부터 180나노 공정까지 다양한 칩을 설계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풍부한 설계 경험을 기반, 칩 설계의 모든 과정을 지원하는 '턴키' 디자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2014년 설립된 하나텍은 설립 이후 줄곧 삼성전자와 협력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2019년부터는 삼성전자가 구축한 파운드리 생태계 'SAFE'에서 팹리스 설계를 대응하는 디자인 솔루션 파트너(DSP)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반도체 유니콘을 향해]하나텍, 폭넓은 설계 스펙트럼으로 '고품질' 칩 디자인 지원

하나텍은 삼성전자 시스템반도체 육성 전략에 발맞춰 각종 고급 설계 솔루션과 인프라를 갖춰나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내 디자인 솔루션 회사 실리콘하모니를 인수, 설계 기술력과 인력 기반을 더욱 강화했다. 이재만 하나텍 대표는 “지난해 실리콘하모니 합병 등으로 성장의 기초를 다졌다면, 올해는 삼성전자 DSP 역할을 강화해 파운드리 턴키 서비스와 경량 시스템온칩(SoC) 플랫폼 구축으로 획기적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고객사에게 품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시스템 반도체 생태계를 강화하려면 업체 간 경계를 허문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중소 업체 위주로 구성된 개별 DSP 회사들의 규모로는 점차 늘어나는 삼성전자 파운드리 고객사에게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이러한 기조에 따라 하나텍은 최근 또 다른 DSP 회사인 코아시아와 '연합군' 체제를 꾸려 고객사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 후 양사는 400여명 인력을 갖추게 돼 다양한 고객사에게 고급 설계 서비스를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대표는 “앞으로 디자인 솔루션 업체 간 협력이 활발해질 수 있는 선례가 될 것”이라며 “DSP 간 협업 모델로 기술 인력을 통합적으로 관리, 운영하는 데 일조하겠다”고 설명했다.

강해령기자 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