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ICTK홀딩스와 을지대병원 의료정보시스템에 양자내성암호(PQC) 기술을 적용해 보안을 대폭 강화했다.
의료정보시스템은 전자의료기록(EMR),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 처방전달시스템(OCS) 등으로 구성된다. 환자 의료정보가 저장돼 보안이 중요하다.
PQC 기술은 양자컴퓨터로 풀어내는 데 수십억년이 걸리는 복잡한 수학 알고리즘을 사용하는 암호화 방식이다. 암호키 교환·데이터 암·복호화, 무결성 인증 등 핵심 보안요소에 적용할 수 있고 별도 장비 없이 소프트웨어만으로 구현할 수 있다.
양사는 을지대병원 의료정보시스템 데이터 전송·열람 시 보안 강화를 위해 양자내성암호를 활용하는 별도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했다.
USB형 보안토큰을 PC에 연결하고 ID·패스워드를 입력하면 보안칩에 저장된 인증서로 서버와 공개키 인증을 수행하는 과정을 거쳐야 병원에서 의료정보시스템 데이터센터 접근이 허용된다.
구성철 LG유플러스 유선사업담당은 “디지털뉴딜 과제를 통해 을지대병원과 협업, 양자내성암호로 실제 의료데이터 보안을 강화하는 앱을 개발했다”며 “통신망은 물론 데이터가 고객에게 전달되는 모든 구간에서 양자컴퓨팅 시대에도 유효한 강력한 보안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정원 ICTK 홀딩스 대표는 “세계 최초 양산된 자사 PUF 기술에 양자내성 알고리즘과 을지대병원 데이터가 결합되고 LG유플러스 통신·보안에 대한 리더십이 시너지를 이뤄 성과를 냈다”며 “한국 보안 수준 강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