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산업의 발전 방향과 첨단 기술 트렌드를 알 수 있는 세미콘코리아가 3일 개막한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가 주관하는 세미콘코리아는 국내 최대 규모로 전시회와 콘퍼런스가 함께 열렸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콘퍼런스로 개최된다. 반도체 산업에 기술 로드맵을 제시하는 역할을 지속하기 위해 올해는 세계 120여명의 반도체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심포지엄과 서밋, 포럼 등이 12일까지 열흘간 이어질 예정이다.
SK하이닉스 차선용 부사장은 첫째 날 기조연설을 맡아 디지털 전환 시대,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SK하이닉스의 방향성에 대해 공유한다.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하면서 업무나 비즈니스의 효율성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디지털 전환은 에너지 소비를 촉진하고 있다. 이에 SK하이닉스는 ESG(환경, 사회, 거버넌스) 경영을 화두로 삼고 있는데, 차 부사장은 메모리 사업에 있어 SK하이닉스의 친환경 노력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룩 반 데 호프 아이멕(IMEC) 최고경영자(CEO)가 나와 코로나19 이후 뉴노멀 시대 기술의 중요성을 설명한다. 아이멕은 반도체 분야 세계적인 연구 기관이다. 코로나19는 전 세계를 마비시켰지만 한편으로는 기술의 중요성을 입증했다. 전 세계 봉쇄에도 불구하고 기술은 사회의 기능을 유지하는 중요 역할을 했다. 이 밖에 게리 디커슨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회장 겸 CEO가 5일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세부 기술 트렌드를 알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리소그라피·에칭·세척 등 제조공정별 최신 기술 동향과 차세대 반도체 기술 발전 방향을 통찰할 수 있는 '세미테크놀로지심포지엄'과 AI기술을 구현하기 위한 소프트웨어부터 하드웨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술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AI 서밋', 올해 처음 진행되는 '디자인오토메이션 포럼' 등이 진행될 계획이다.
세미콘 코리아의 모든 온라인 콘퍼런스는 이용권(All-In Pass) 구매 시 시청이 가능하며, 기조연설은 실시간으로, 서밋·포럼·심포지엄 등은 무제한 시청할 수 있다. 등록은 오는 5일까지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