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주목하는 에듀테크 비상교육 VS 아이포트폴리오

작년 영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교육기술박람회 BETT SHOW에 참가한 비상교육 모습
작년 영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교육기술박람회 BETT SHOW에 참가한 비상교육 모습

중견 교육기업과 에듀테크 스타트업이 세계 최대 교육기술박람회에서 주최하는 시상식 결선에 나란히 진출했다.

1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영국 교육기술박람회(BETT SHOW)에서 우수 교육기업을 대상으로 시상하는 'BETT 어워드' 국제 디지털 교육 리소스 부문 결선에 한국 기업 2곳이 이름을 올렸다.

결선에 포함된 한국 기업 제품은 비상교육 '잉글리시 아이'와 아이포트폴리오의 '옥스포드 리딩 클럽'이다. 이 부문은 글로벌 교육시장에서 뛰어난 성과를 올리거나 학교나 교육기관 등에서 효과적으로 사용한 기업을 대상으로 시상한다.

BETT SHOW는 세계 최대 교육전시회로 매년 1월 영국 런던에서 개최한다. 1985년부터 시작돼 작년에만 146개국에서 800여개 기업, 3만4000명 이상 교육 관계자 및 관람객이 참석했다. 다양한 교육 기자재와 콘텐츠, 기술을 선보여 글로벌 교육시장 동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행사다. 주최 측에서 선정하는 어워드 결선에만 올라도 제품에 '파이널리스트' 엠블럼을 표시할 정도로 교육업계에선 영광으로 여긴다.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오프라인 행사를 취소하고, 오는 6월에 BETT 어워드 시상식만 치르기로 했다.

비상교육의 잉글리시 아이 (BETT 파이널리스트 포함 이미지)
비상교육의 잉글리시 아이 (BETT 파이널리스트 포함 이미지)

이번에 처음 후보로 선정된 비상교육 잉글리시 아이는 초·중등 대상 스마트 영어 교육 프로그램이다. 1400여개 영상 콘텐츠 및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학습자가 원어민 교사 없이 혼자서 말하기·듣기·읽기·쓰기 등 자기 주도 영어 학습이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중국, 베트남, 파라과이 3개국에 진출했다.

현준우 비상교육 에듀테크 컴퍼니 대표는 “영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국가에선 좋은 영어 교사나 교재를 구하는데 한계가 있다”면서 “잉글리시 아이는 학습자 스스로 프로그램을 통해 배울 수 있도록 잘 구성된 것이 해외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포트폴리오는 작년 BETT SHOW 어워드에 파이널리스트 자격으로 참석했다. 사진 가장 오른쪽 김성윤 아이포트폴리오 대표, 오른쪽 위 이종환 부사장
아이포트폴리오는 작년 BETT SHOW 어워드에 파이널리스트 자격으로 참석했다. 사진 가장 오른쪽 김성윤 아이포트폴리오 대표, 오른쪽 위 이종환 부사장

아이포트폴리오는 작년에 이어 올해 2년 연속 이 부문 결선에 이름을 올렸다. 작년 자체 개발한 '리딩앤'으로 한국기업으로 유일하게 결선에 진출했다. 리딩앤은 유명 영어 베스트셀러 도서를 디지털 구독 형태로 볼 수 있는 영어 독서 프로그램이다.

아이포트폴리오는 올해 영국 옥스포드대 출판부와 협업으로 만들어진 옥스포드 리딩 클럽을 출품했다. 옥스포드가 영어책을 제공하고 아이포트폴리오가 전자책 개발을 맡은 글로벌 협업 프로젝트다. 옥스포드대 출판부의 콘텐츠에 리딩앤에도 적용된 '멀티디멘션 리딩(다차원읽기)' 기능이 적용됐다. 다차원읽기는 문장 중간에 빈칸을 일부러 만들어 해당 단어를 유추하면서 읽도록 하는 방식이다. 사실상 리딩앤의 글로벌 버전 서비스다.

아이포트폴리오의 리딩앤(왼쪽)과 옥스포드 리딩클럽(BETT 파이널리스트 포함 이미지)
아이포트폴리오의 리딩앤(왼쪽)과 옥스포드 리딩클럽(BETT 파이널리스트 포함 이미지)

옥스포드 리딩클럽은 2019년 일본과 터키에 진출했다. 작년에도 베트남, 스페인, 브라질, 콜롬비아, 태국에 선보이면서 총 7개국에 진출한 상태다. 올해도 대만, 칠레, 페루 3개국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종환 아이포트폴리오 부사장은 “옥스포드 브랜드에 리딩앤에 적용된 멀티디멘션 리딩 기능이 그대로 반영되면서 다른 디지털 리딩서비스에선 찾아보기 힘든 차별점이 완성됐다”며 “영국 콘텐츠와 한국 기술력 만남으로 사업적이나 문화적으로 의미가 크고 좋은 파트너십 사례”라고 강조했다.

국제 디지털 교육 리소스 부문을 포함한 총 20개 부문에 대한 시상 결과는 오는 6월 16일(현지시간) 발표할 예정이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