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김명준)이 보유 중인 인프라와 연구 노하우가 중소·중견기업 상용화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소재·부품·장비 핵심분야별 국가연구실 거점인 'N랩'이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ETRI는 △디스플레이 패널기술 △초고속 광통신 부품기술 N랩이 기업을 지원해 큰 호응을 얻었다고 2일 밝혔다.
소재·부품·장비 기업 요구사항에 맞춰 공정 개발은 물론 시제품 제작, 평가 서비스 등을 견인했다.
동진쎄미켐을 비롯한 6개 기업에 기술 지원해 2023년 이들 기업 매출이 약 230억원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N랩 지원 분야는 △디스플레이 구동 박막 트랜지스터(TFT) 회로 △유연 유기발광 다이오드(OLED) △반사형 표시소자 패널 및 초고속 광통신 소자 개발 구조 설계 △박막 성장 △화합물 반도체 공정 포함 일괄공정 인프라와 전문 연구진 등이다.
동진쎄미켐의 경우 플렉서블 OLED 봉지용 유기 잉크소재 프린팅 공정 및 평가를 도왔다. 주성엔지니어링에는 유기 기상증착 장비를 이용한 유기나노렌즈 제작을, 엠에스웨이에는 플렉시블 투명전극 OLED 소자 제작 및 평가를 기술지원했다.
오이솔루션에는 25기가비피에스(Gbps) 광통신용 광원 상용 개발을 위한 단위공정 개발을 지원, 엘디스에는 보유 제품의 수율 향상을 위한 전자빔 리소그라피 공정 개발을 지원했다. 피오닉스는 25Gbps 고감도 광검출기 개발을 위한 에피 소재를 지원받았다.
이정익 ETRI 실감소자원천연구본부장은 “N랩을 통해 관련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기술 자립화를 이루는데 국가연구실로의 역할을 다해 소·부·장 극복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TRI는 추가로 오는 26일까지 디스플레이 및 초고속 광통신 소재·부품·장비 기술자립 지원 서비스 수요조사를 받는다. 기술지원을 원하는 기업은 ETRI 홈페이지와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향후 디스플레이 및 초고속 광통신 소재·부품·장비의 공유·협업 플랫폼을 구축, 관련 인프라를 확충할 예정이다. 또 중견·중소기업의 기술수요를 발굴, 단위·일괄공정 기반 기술지원 및 양질의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관련 산업 기술 자립화를 지속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번 기술지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정보통신기술(ICT) 소재부품장비 자립 및 도전기술 개발',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의 '플렉서블 전자소재 산업기술기반 조성사업'을 통해 수행됐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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