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재택·원격근무가 보편화하며 기업 내부를 넘어 외부로 흩어진 업무자산을 지켜야 하는 상황입니다. 바이러스 공격을 피할 수는 없습니다. 증상이 발현될 때 즉각 치료를 하는 게 효율적입니다.”
트루컷시큐리티(대표 심재승)가 지난해 출시한 차세대 엔드포인트탐지대응(EDR) 솔루션에 인공지능(AI)를 탑재해 'AI 기반 사이버위협 예측·방어 시스템'을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세계 최초로 악성코드 대신 악성행위를 차단하는 신개념 보안솔루션을 선보인 심재승 트루컷시큐리티 대표를 만났다.
-'trueEP'는 어떤 솔루션인가.
▲작년 3월 언노운 해킹을 선제적으로 방어하기 위해 'trueEP'를 출시했다. 2016년 5월 랜섬웨어 공격 방어제품 '랜섬프리'를 출시한 후 암호화 공격과 자료탈취를 등 모든 랜섬웨어 공격방지 기능도 통합했다. 작년 중기부 '비대면 서비스 바우처' 공급기업으로 선정돼 중소·벤처기업을 중심으로 솔루션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기존 백신과 차이점은.
▲백신은 특정 바이러스가 발견되면 이를 막기 위한 백신 프로그램이 개발되는 사후대응 형태로 발전해왔다. trueEP는 악성코드에 의해 발생하는 피해를 막는 개념이다. 백신은 악성코드가 알려지기 전까지는 막을 수가 없다. 그러나 해커는 알려지지 않은 악성코드로 공격한다. 즉 언노운 해킹을 막는 것이 관건인데 알려지지 않은 공격을 막는 것은 이론적으로 불가능하다. trueEP는 언노운 공격에 의한 피해 증상을 모니터링한다. AI 엔진이 사용자에 의한 인터랙션이 없이 자료가 유출되거나 변조되려고 하면 즉시 인지해 차단한다.
백신은 알려진 악성코드가 들어오는 것을 막는데 강점이 있고 trueEP는 알려지지 않은 악성코드에 의한 공격을 막는 기술이 뛰어나다. 백신이 1차적으로 알려진 악성코드를 거르고 trueEP는 백신이 거르지 못한 악성코드의 공격을 막는다. 백신이 언노운 악성코드를 놓친다고 하더라도 trueEP가 해결할 수 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상황이 어려웠을 텐데.
▲코로나19로 매출은 어려웠지만 우리 제품의 방어 개념에 대한 인지도는 좋아졌다. 코로나19로 알려지지 않은 바이러스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면서 트루컷시큐리티에는 기술을 인정받는 기회가 됐다. 이제 누구나 악성코드 자체를 막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인지하게 됐다. IT도 마찬가지다. 엔드포인트 면역력을 강화해 백신 한계를 극복해야한다. 이를 구현한 세계 유일 제품인 trueEP 수요가 국내는 물론 세계 각국에서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처럼 악성코드는 지속적으로 변종이 생긴다. 트루컷시큐리티는 면역력을 높여주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백신도 필요하고 면역력도 필요하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향후 계획은.
▲trueEP에 AI를 탑재해 모든 사이버 공격에 완벽히 대응할 수 있는 'AI 기반 사이버위협 예측·방어 시스템'을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엔트포인트에서 일어나는 모든 상황을 종합해 AI 알고리즘이 분석한다. 이상 증상이 생기면 알람으로 알리고 스스로 대응한다. 스마트공장에 적용하면 과열, 과부하 등 데이터를 모니터링해서 관리자에게 전달하는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 플랜트, 원전 등 사고 발생 시 큰 피해를 줄이는 시설 제어시스템에도 탑재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세계 각국은 재택·원격근무가 보편화하며 기업 내부를 넘어 외부로 흩어진 업무자산을 지켜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IT컨설팅그룹인 가트너에서 우리 기술에 관심을 보여 수차례 브리핑도 했다. 이제 한국을 넘어 세계로 시장을 확대하겠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사이버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악성코드 대신 악성행위를 차단하는 세계 최초 보안솔루션인 'AI 기반 사이버위협 예측·방어 시스템(trueEP)'이 해결책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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