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형 민관협력 배달앱 '일단시켜'가 올해 말까지 도내 15개 시군으로 서비스를 확대한다.
강원도는 배달앱 '일단시켜'의 참여 희망 시군을 조사한 결과 도내 18개 시군 중 13개 시군이 신청했다고 2일 밝혔다. 앞서 지난해 12월 22일 론칭을 시작으로 시범 서비스 중인 속초와 정선을 포함하면 15개 시군이다.
도는 시범 지역과의 확장성과 시군 간 연계성 등 준비 상황을 고려해 5월 초에는 강릉·태백·삼척, 7월 초에는 원주·횡성 등 5개 시군에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이달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가맹점 모집에 나선다. 또 하반기에는 나머지 희망 시군 중 가맹점 모집을 위한 사전 준비가 마무리된 시군부터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도내 18개 시군 중 '일단시켜' 참여를 희망하지 않은 곳은 춘천시, 영월군, 고성군 등 3개 시군이다. 춘천시는 공공배달앱인 '불러봄내'를 시범 운영 중이고, 영월군도 자체 배달앱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시켜는 높은 배달앱 중개수수료를 낮춰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공정한 배달앱 경쟁체계를 구축하고자 강원도가 민관협력으로 추진한 배달앱 서비스다. 지난달 말 기준 소비자 가입자 수는 1만 2000 명으로 시범 서비스 중인 속초와 정선 인구의 10%를 넘어섰다.
가맹점 신청은 속초 376개, 정선 127개로 음식업종의 15%가량인 500여 개를 넘어서는 등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다. 이는 비대면 온라인 문화의 확산으로 배달앱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고, 배달앱 활성화를 위한 2차례에 걸친 쿠폰 행사와 유튜브·SNS 등 다양한 홍보로 인지도를 높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도는 일단시켜 운영 사업을 음식 등 배달 가능 서비스를 시작으로 장기적으로는 농·특산물까지 사업 범위를 넓히고, 민박 서비스 연계 등으로 기능도 확대할 계획이다.
강원=강우성기자 kws924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