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고졸취업률을 우선 지역단위에서 끌어올려 고졸취업 활성화 전국 모델을 만들기 위한 의미있는 발걸음이 시작됐다.
대구테크노파크와 교육부, 대구시교육청은 최근 지역단위 고졸취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직업교육 혁신기관인 시교육청과 지역을 대표하는 기업지원기관간 협력이 고졸취업률을 끌어올리는 출발점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문재인 정부는 2019년 1월 사회관계장관 회의를 통해 고졸취업 확대방안을 제시했다. 그해 처음으로 열린 사회관계장관회의 1호 안건이 될 만큼 고졸취업 활성화는 시급한 과제였다. 당시 정부는 내년말까지 고졸 취업률을 60%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아울러 고줄 출신이 성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겠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고졸취업률이 2017년 50.4%에서 지난해 50.7%로 지난 4년간 정체상태로 본다면 정부의 내년 고졸취업률 목표는 달성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대구TP와 교육부, 대구시교육청간 협력은 고졸청년들이 맞춤형 인재로 성장해 취업으로 이어지는 직업교육 플랫폼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이번 협약으로 교육부와 대구시교육청은 기업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고, 대구TP가 지원하는 기업 가운데 스타기업 등을 선도기업으로 지정해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대구테크노파크는 고졸청년 기술인재 채용수요를 파악해 발굴하고, 기업 현장 실습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고졸 출신에 대한 기업의 부정적 인식과 군복무로 인한 이직 우려 등으로 인해 고졸채용을 기피하는 사회적 인식개선에도 공동으로 대처하기로 했다. 지원기업의 대내외 인지도 제고를 위해 정례협의회를 열기로 했다. 특히 협약에 참여한 기관은 이번 협력모델이 전국 타시도교육청과 테크노파크로 확산될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권대수 대구테크노파크 원장은 “향후 대구 스타기업에서 125명, 대구 스마트공장 구축기업에서 376명 등 총 500명 정도 고졸 채용 수요가 있을 것으로 조사됐다”며 “지역기업이 우수한 고졸 기술인재 채용 확대를 통해 청년층 일자리 확대와 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추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